참여마당

기본 게시판 내용보기
無我經(무아경)10/04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04-07 / 조회수 : 3386

 


무아경 (無我經)1)


  바라나시의 녹야원에서『초전법륜경』을 듣고 나서 다섯 비구는 모두 법안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도를 성취하기 위해서『무아경』을 들으려고 번뇌가 없는 깨끗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다섯 비구를 부르셨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응답했다. 붓다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1. 오온이 ‘나(我)’가 아닌 것(無我)을 보여주다

  “비구들이여! 몸(물질; 色蘊)이 ‘나’가 아니다.2) 만약 몸이 ‘나’라면 이 몸은 고통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몸이 이렇게 좋게 되어 지기를, 나의 몸이 이렇게 나쁘게 되지 말기를,’ 이라고 하면 그대로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몸은 무아이기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그리고 몸에 대해서 ‘나의 몸이 이와 같이 되기를, 나의 몸이 이와 같이 되지 않기를,’ 이라고 하더라도 그대로 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느낌(受蘊)이 ‘나’가 아니다. 만약 느낌이 ‘나’라면 이 느낌은 고통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느낌이여, 이렇게 좋게 되어 지이다. 나의 느낌이여, 이렇게 나쁘게 되지 말아 지이다.’라고 느낌에게 계획하고 준비시키고 명령 내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느낌은 무아이기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그리고 느낌에 대하여 ‘나의 느낌이 이와 같이 되기를, 나의 느낌이 이와 같이 되지 말기를,’ 이라고 하더라도 그대로 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인식, 지각(想蘊)이 ‘나’가 아니다. 인식이 만약 ‘나’라면 이 인식은 고통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인식이여, 이렇게 좋게 되어 지이다. 나의 인식이여, 이렇게 나쁘게 되지 말아 지이다.’라고 인식에게 계획, 준비시키고 명령 내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인식은 무아이기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그리고 ‘나의 인식이 이렇게 되어 지고, 나의 인식이 저렇게 되지 말기를,’ 이라고 하더라도 그대로 되지 않는다.”

 

-----------------------------------------

1.무아경은"무아상경 無我相經":무아의 특징 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서 하신 두번쩨 설법이다. 6월 보름에"초전법륜경"을 설하신 뒤로 다섯 비구가 차례대로 예류과에 확립되었다. 그래서 "이제 이들의 번뇌를 모두 멸진하기 위새서 법을 설할 것이다."라고 하시면서 그뒤 다섯 번째날에 이 경을 설하셨다.

2."맛지마 니까야 주석서"에서 무아인 이유를 "공하고,주인이 없고, 지배자가 아니고, 자아와 반대되기 때문" 이라고 했다. "청저도론"에서는 "일어난 형성된 것들(行)은 머묾에 이르지 말고, 머묾에 이른 것은 늙지 말고,늙음에 이른것은 무너지지말라"고 이 세 단계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지배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지배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자아와 반대되기 때문에 무아다" 라고 했다.

 

  “비구들이여! 정신적 의지 작용(의도, 심리 현상들; 行蘊)이 ‘나’가 아니다. 정신적 의지 작용이 만약 ‘나’라면 이 정신적 의지 작용에 고통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정신적 의지 작용에 대하여 ‘나의 정신적 의지 작용이여, 이렇게 좋게 되어 지고 나쁘게 되지 말아 지이다.’라고 계획, 준비시키고 명령 내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정신적 의지 작용은 ‘나’가 아니기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그리고 ‘나의 정신적 의지 작용이 이렇게 되어 지고, 나의 정신적 의지 작용이 이렇게 되지 말기를,’ 이라고 하더라도 그대로 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의식(아는 것; 識薀)이 ‘나’가 아니다. 의식이 만약 ‘나’라면 이 의식이 나를 괴롭히지 아니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나의 의식이여, 이렇게 좋게 되어 지이다. 나의 의식이여, 이렇게 나쁘게 되지 말아 지이다.’라고 의식에게 계획, 준비시키고 명령 내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의식은 ‘나’가 아니기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그리고 ‘나의 의식이 이와 같이 되기를, 나의 의식이 이와 같이 되지 않기를,’ 이라고 하더라도 그대로 되지 않는다.”



2. 오온五蘊이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임을 보여주다.    

“비구들이여! 이 법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몸이 영원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법이 무상하다. 이 무상한 법이 고통인가? 행복인가?”

“고통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무상하고, 고통이며,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 몸은 내 것이다. 이 몸은 나다. 이 몸이 나의 자아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 법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느낌이 영원한가? 무상한가?”

“영원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법이 무상하다. 이 무상한 법이 고통인가? 행복인가?”

“고통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무상하고, 고통이며,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 느낌은 내 것이다. 이 느낌은 나다. 이 느낌이 나의 자아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법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식이 영원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법이 무상하다. 이 무상한 법이 고통인가? 행복인가?”

“고통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무상하고, 고통이며,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 인식은 내 것이다. 이 인식은 나다. 이 인식이 나의 자아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 법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신적 의지 작용이 영원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법이 무상하다. 이 무상한 법이 고통인가? 행복인가?”

“고통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무상하고, 고통이며, 변하고 무너지는 성품을 ‘나의 것, 나, 나의 자아’라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 법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식이 영원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법이 무상하다. 이 무상한 법이 고통인가? 행복인가?”

“고통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무상하고, 고통이며, 변하고 무너지는 성품을 ‘나의 것, 나, 나의 자아’라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3. 11가지 방법으로 오온이 무상, 고, 무아임을 보여주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물질(몸)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이것은 무상하고 고통이다’라고 이 몸을 있는 그대로 아는 바른 통찰지, 위빠사나 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어떠한 느낌이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내가 아니며, 나의 자아가 아니다. 이것은 무상하고 고통이다’라고 이 느낌을 있는 그대로 아는 바른 통찰지, 위빠사나 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어떠한 인식이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내가 아니며, 나의 자아가 아니다. 이것은 무상하고 고통이다’라고 이 인식을 있는 그대로 아는 바른 통찰지, 위빠사나 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어떠한 정신적 의지 작용이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내가 아니며, 나의 자아가 아니다. 이것은 무상하고 고통이다’라고 이 정신적 의지 작용을 있는 그대로 아는 바른 통찰지, 위빠사나 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어떠한 의식이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내가 아니며, 나의 자아가 아니다. 이것은 무상하고 고통이다’라고 이 의식을 있는 그대로 아는 바른 통찰지, 위빠사나 지혜로 보아야 한다.”



4. 오온을 염오함으로써 번뇌에서 벗어나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물질(몸)에 대해서 좋아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며 염오한다. 느낌에 대해서도 좋아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며 염오한다.  인식· 지각에 대해서도 좋아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며 염오한다. 정신적 의지 작용에 대해서도 좋아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며 염오한다. 의식에 대해서도 좋아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며 염오한다.


  이와 같이 몸· 느낌· 인식· 의도· 의식을 무상· 고· 무아로 사실대로 바르게 보아서 즐거워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으며 염오하면서 탐욕이 빛바래고, 탐욕이 빛바래기 때문에 해탈한다. 탐착함이 없는 성스러운 도道로써 번뇌에서 벗어나게 된다. 벗어났기 때문에 번뇌에서 벗어났다고 아는 지혜가 생긴다. ‘새로 태어날 일은 끝났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알아야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때 다섯 비구는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이 상세한 설명이 설해졌을 때 다섯 비구는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하였다. (다음호는「불타오름경」을 싣겠습니다.)

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다음글 : 이달의 법문6월
이전글 : 초전법륜경20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