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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수행 방법을 찾은 후 마음을 변화시키는 방법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07-10 / 조회수 : 1490

올바른 수행 방법을 찾은 후 마음을 변화시키는 방법

 

스승을 찾고 난 후 마음을 변화시키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인간의 몸을 받았다는 것은 드물게 귀한 일임을 아는 것이고, 둘째는 인간으로서 의미 있는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아는 것이다.

수행할 수 있는 여덟 가지의 조건(팔유가)

 

자신이 지금 지옥에 태어났다고 상상해 보라. 활활 타오르는 지옥불에 시달리며 마치 달궈진 냄비 속에서 고통받는 쥐와 같다고 생각해 보라. 그런 곳에서 어찌 수행을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우리는 인간의 몸 받아 태어났음을 감사하고 또 감사하여야 한다.

아귀로 태어나면 굶주림의 고통으로 인하여 수행을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사람의 몸을 받고서도 조금마느 목마르고 배가 고파도 마실 것과 먹을 것부터 구한다. 어찌 제대로 수행을 할 것인가.

축생으로 태어나면 난폭함과 무지 때문에 수행을 할 수 없다. 개나 소에게 ‘한 분의 부처님의 이름만 들어도 깨달을 수 있다.’고 아무리 소리쳐도 소용이 없다. 이렇게 우리는 축생으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수행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개나 소를 볼때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볼 게 아니라, 개나 소로 태어나지 않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면서 보아야 한다.

오래 사는 신으로 태어나게 되면, 신으로 태어났다는 느낌과 죽을 때 다른 곳에 태어난다는 느낌, 이 두 가지밖에 느낄수 없기 때문에 마치 잠을 자는 것과 같다. 또한 기쁨에만 마음이 끌려 의미 있는 일은 하나도 못하고 죽게 된다. 이렇게 오래 사는 신으로 태어나도 역시 수행하기는 힘든 것이다.

예날 사리자의 제자 중 한 사람은 코끼리를 타고 가다가도 스승을 마나면 급히 뛰어내려 공손하게 예배를 하였는데, 후에 죽어서 천상에 나게 되었다. 그 때 사리자가 법문을 하러 천상으로 갔다가 그 제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제자는 기쁨에 취해 스승을 보고도 손만 들어 아는 체를 했다. 이와 같이 천상에 나게 되면 기쁨에만 집착하기 때문에 수행하기가 매우 힘들게 된다. 한편 천상에서도 신의 북과 신통한새, 법음등은있지만 스승에 의지하여 배우거나, 스승의 자세한 가르침은 받을 수 없다. 이와 같이 삼악도뿐 아니라 천상에 태어나도 수행할 수 없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없는 땅에 태어나게 되어도 역시 수행은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곳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항상 기쁘게 생각하고 감사해야 한다.

깨달음의 길에 가장 큰 장애는 악견인데, 악견은 지니게 되면 수행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설사 인간으로 태어났다 할지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이 없는 땅에 태어나거나, 부처님이 계셨는지도 모르는 시대에 태어나거나, 가르침을 들어도 이해할 수가 없는 백치로 태어나거나, 악견을 지니게 되거나 하는 이 네 가지 상태에 머물게 되면 바른 수행을 할 수 없다.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우리는 항상 이 여덟 가지의 상태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해야 한다.

다음 생의 일을 만들 수 있는 특성 (십구족)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는 곳에 태어나 그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고, 또 태어날 때 육근(眼. 耳. 鼻. 舌. 身. 意)을 다 지니고 태어났으며,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태어났다. 또 부처님께서 나투시어 가르침을 설하셨으며, 지금까지 저해져 왔고, 부처님을 대신하는 위대한 스승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좋은 환경에 귀한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는 복을 얻었다.

이렇게 우리는 십구족을 갖춘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으며, 다음 생에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 수행할 수 있는 좋은 인연을 만난 것이다.

귀한 인간의 몸은 내생에 다시 얻기 힘듦을 알아야 한다.

 

(1) 인간의 몸은 내세에 다시 얻기 힘듦을 알아야 한다.

귀한 몸을 이생에는 얻었지만 다음 생에 다시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만약 자주 얻을 수 있다면 이생에 의미 있는 일을 하지 않더라도 다음 생에 하면 되겠지만, 이번에 받은 몸은 여러 가지 원인과 공덕과 기원의 힘으로 얻은 것이므로 다음에 다시 얻기는 힘들다.

삼선취에 태어나려면 계율을 잘 지켜야 한다. 보시를 하면서도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축생으로 태어나게 되며, 계율은 지키나 보시하지 않으면 가난하게 태어나는 것과 같이 사람의 몸 받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의 행동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그래야만 헛된 탐욕과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죄를 짓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르게 행동하는 법을 알아야만 한다. 봄에 씨앗을 뿌렸다 할지라도 그 씨가 상한 것이라면 가을에 수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쁜 동기로 지은 죄 하나 때문에 수억겁 동안 지옥에서 고통받을 수도 있으며 다시 삼선취에 태어날 희망은 사라지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삼보에 귀의하는 것만으로도 삼악취에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실천 없는 귀의만으로 삼선취에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이들은 이생에서 깨달음을 얻기란 어려우므로 다음 생을 기약하기도 하는데 그 또한 잘못된 생각이다. 이생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없이 기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오래 살면서 하는 일이 잘 되기만을 바라는 기도로는 다음 생에 인간의 몸 받기를 기약하기 어렵다. 참된 기도란 바른 법을 바르게 행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어야 한다.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다음 생에 삼악도에 태어나게 되고, 삼악도에 나게 되면 다시 또 삼악도에 나게 되는 일만을 반복하게 된다. 깨달음을 얻는 것보다도 삼악도에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더 힘든 것이다.

(2) 다음 생에 인간의 몸을 받기 위해서 해야 할 일

다음 생에 좋은 곳에 태어나는 것도 지금 귀한 몸을 얻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계율을 잘 지키고 널리 보시하면 다음 생에 좋은 곳에 태어날 뿐 아니라 많은 재물도 얻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인욕은 다음 생에 좋은 친지를 얻고 훌륭한 용모를 지니게 하는 공덕을 낳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주 계율을 어기고 인색하며 아무 때나 화를 내는 등 다음 생에 귀한 몸으로 태어날 기회를 걷어차 버린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흔히 사람들은 천상에 태어나게 해 달라고 기원하지만 천상에 있는 신들은 오히려 인간으로 태어나기를 바란다. 왜냐 하면 인간으로 태어나야만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귀한 몸 얻은 것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런 몸을 얻고서도 사용하지 앟고 있다가 잃어버리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일이다.

(3)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기 힘듦을 알아야 한다.

선행보다는 악행을 하기가 쉽기 때문에 삼악도에 태어나는 것은 매우 쉽다. 하지만 삼악도에서 삼선취로 태어나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삼선취에서 삼악도로, 삼악도에서 삼악도로 태어나는 것은 큰 흙덩어리의 먼지만큼이나 많고, 삼악도에서 삼선취로, 삼선취에서 삼선취로 태어나는 것은 손톱 위의 먼지만큼이나 적다고 하셨다.

원래 육도 중에서 인간의 수는 매우 적다. 또 지옥보다 아귀가 적고, 아귀보다는 축생이 적다. 또 지옥보다 아귀가 적고, 아귀보다는 축생이 적다. 좁은 곳에 수많은 벌레가 있는 것처럼 바르도에도 영혼의 수는 매우 많다. 소가 한 마리 죽으면 수많은 벌레가 생기는 것처럼 바르도에 있는 영혼의 수 역시 이와 같이 많다.

인간으로 태어나게 되는 경우에도 부처님께서 나투시는 밝은 겁에 태어나는 경우는 매우 적다. 어두운 겁이 수없이 많이 지나고 나면 부처님께서 나투시는 밝은 겁이 하나 나타난다. 또 겁들 하나하나에는 있는 겁(활동하는 기간) 없어지는 겁(소멸하는 기간) 없는 겁 (없는 기간) 이 있으며, 있는 겁 없어지는 겁 없는 겁이 각각 한 겁의 삼분의 일씩이다. 이 있는 겁 20개와 중간 겁 80개가 같고, 80개의 중간 겁 중에서 중간 겁의20개가 3개일 때 즉, 중간 겁의 처음60개 동안의 기간에는 부처님께서 나타나시지 않으시고 인간의 수명도 무량하며, 나머자 20개의 중간 겁이 시작할 때까지는 인간의 수명이 무량하지만 그 이후로는 수명이 점차 줄어들게 되고 이 때에 부처님께서 나투시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부처님께서 나투시어 그 가르침이 있을 때 태어났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없는 곳도 있는데, 지금 우리는 가르침이 살아 있는 곳에 태어났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그러므로 지금 이곳에서 잘못 하면 내생, 그 다음 내생들의 일들이 모두가 잘못 될 것이라고 알아야 하며, 지금까지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해야 한다.따라서 밤낮없이 열심히 바른 가르침을 배우지 않으면 다시 삼악도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보석이 많은 나라에 가서 보석은 찾지 않고 놀다가 돌아와서는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돈을 빌려 쓰면 모두가 그 사람을 미쳤다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이 깨달음의 보석을 자기 손으로 얻을 수 있을 때 얻지 않고 다시 지옥에 태어나는 원인을 만드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짓은 없다. 그러므로 차 한잔 마시는 순간에도 복덕을 쌓을 수 있는 귀한 인간의 몸을 얻었을 때인 바로 이생에 깨달음을 얻어야만 하며, 설혹 깨닫지는 못할지라도 다음 생에 삼악도에 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수행해야만 하는 것이다.

(4) 찰나의 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된다.

하나의 향을 피우는 순간도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참된 수행자에게는 귀한 일과 하찮은 일이 따로 없는 것이다.

사람의 몸을 받고서도 깨달음을 위한 수행을 하지 않고 돈이나 재산을 모으는 데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다. 이는 보물섬을 찾고서도 빈손으로 돌아온 것만큼이나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게 귀한 몸을 얻고서도 수행하지 않으면 죄만 짓게 되어 다시 삼악도에 태어나게 되니 어찌 아깝지 않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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