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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디빵까라세얄레이 초청법문자료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05-24 / 조회수 : 1625

디빵까라 새얄레이 법문 5

지나 김은미 (2013/5/15)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봉인사 주지스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스님과 저는 형제자매와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습

 

니다. 저는 스님의 자비심을 많이 느꼈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스님께서 하시는 방법을 많은 분들이 배워서 후손들에게 법

 

을 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이번 집중수행에 참가하셨던 모든 스님들과 수행자들께서 늘 행복하시길 다

 

시 한 번 기원드립니다. 수행자들께서 열흘 동안 편하고 고요하게 수행에 진전

 

이 있어서 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평화롭고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통역자와 공양준비자들을 포함한 모든 자원봉사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법문이 끝난 후 열흘 동안 수행했던 수행처를 정갈하게 하도록 운력

 

에 동참해 주시면 선업을 지을 수 있는 기회가 되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 자리에 계신 비구스님, 비구니스님들께서는 계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아시겠지만 재가자들도 오늘 받은 오계를 평생 지키시길 바랍니다. 오계가 무

 

엇인지는 잘 아시지요? 첫 번째,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말라 (불살생)입니다.

 

살생하지 말라는 것은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지요. 큰 짐승이나 아

 

주 작은 곤충도 죽여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들이 명색 (名色)

 

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를 죽이거나 어떤 형태의 생명체도 죽여

 

서는 안 되지요. 한국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회를 많이 먹지요.

 

그런 형태의 살생도 삼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먹음으로써 행복을 느끼

 

면 살생을 하게 되지요. 그러면 더 큰 집착을 하게 됩니다. 우리의 행동은 마음

 

에서 나오기 때문이지요. 어떤 생명체를 죽이는 것, 생물을 먹는 것은 아주 무

 

거운 업입니다.

 

두 번째는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말라 (불투도). 세 번째는 정당하지 않은 대

 

상과 음행하지 말라 (불사음). 네 번째는 거짓말하지 말라 (불망어). 다섯 번째

 

는 술 취하지 말라입니다. 그러니 오계의 처음 세 가지는 우리의 행동을 자제

 

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늘 조심스럽고 살피는 마음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거짓말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이 좋지 않음을

 

알고 우리의 마음을 늘 살펴야 합니다. 붓다께서는 여섯 종류의 선한 말을 가

 

르치셨지요.

 

     진실된 말

 

     정직한 말

 

     정중한 말

 

     조화로운 말

 

     즐거운 말

 

     이로운 말

 

붓다께서는 말을 통해 공덕을 지을 수 있는 여섯 가지 방법을 알려주신 것이

 

지요. 조심성 없이 생각나는 대로 말을 한다면 실수를 많이 하게 되겠지요.

 

러니 말을 할 때도 마음챙김해서 말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 , 마음으로 짓는 업이 있지요. 마음으로 짓는 업은 몸과 말로 짓는 업을

 

만들지요. 그러니 마음이 업을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확인해 볼 수 있을까요? 이 때 마음챙김수행, 그 중에서 심념처

 

(cittanupassana)가 가장 중요합니다. 심념처에는 두 가지 수준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신의 마음을 보아서 대강의 상태를 아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선한

 

느낌, 불선한 느낌 중 어떤 것이 일어나는지 확인해 볼 수 있지요. 깊은 선정의

 

힘이 없어도 자신의 마음을 거친 상태로 알 수 있지요. TV를 보고 싶다, 화장실

 

에 가고 싶다,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싶다는 등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지

 

.

 

 

두 번째는 마음을 더 깊이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식사를 준비

 

할 때 자기 자신을 위해 준비하는지, 가족을 위해 준비하는지도 다릅니다.

 

때 마음의 상태가 무덤덤한 느낌에 의무감으로 준비하는지, 행복한 느낌에 자

 

애의 마음과 돌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지요. 싫은 마음으로 준비할 때는 행복하지 않은 상태

 

이지요. 이 때는 불선한 마음이 올라옵니다. 무덤덤한 느낌으로 의무감에서 하

 

는 것이고 이것도 불선한 마음이지요.

 

이런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여러분의 얼굴을 보면, 아이들과 남편도 행복

 

하지 않겠지요. 자애심없이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 이제

 

음식을 준비할 때 자애명상을 하십시오. 그러면 선한 마음이 올라옵니다.

 

음식을 먹고 행복하기를,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등등의 마음을 내면서 음식을

 

준비할 수 있지요.

 

며칠 전 경행 시간에 봉인사 주지스님과 함께 납골당 탑에 올라간 적이 있어

 

. 아름다운 꽃과 좋은 환경으로 공원이 아주 아름다운 것을 보았어요. 제가

 

 

여쭈었지요. "스님, 이렇게 아름답게 꾸미신 의도가 무엇입니까?" 봉인사 주지

 

스님께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편하게 쉼으로 해서 다음 생에 붓다의 품

 

에서 담마의 품에서 태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지요"라고 하셨어요. 이런

 

말씀을 듣고,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의무감에서 하는 것과 자애의 마음에서 하

 

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마음이 우리 공동체에서도 중요합니

 

. 자애의 마음 없이 어떤 일을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지요.

 

마음은 우리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왜 불행할까요, 왜 고통을 받을까요? 자기 스스로 마음을 돌볼 줄 모르기 때문

 

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너무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신보

 

다 다른 이를 더 많이 사랑해 보세요. 그러면 달라집니다.

 

십오 년 전에 저는 대만에서 파아욱 큰스님과 함께 명상지도를 한 적이 있어

 

. 어느날 멜롱이라는 곳에 계시는 대만 비구스님께서 제게 전화를 해서,

 

곳에 있는 절로 초청을 하셨어요. 저는 일정이 빠듯하고 집중수행 기간이라 짬

 

을 내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내가 몇 가지 질문을 할테니 대답을 해 보시오.

 

질문에 답하기 두려우면 이 곳에 오지 마시고, 답을 할 수 있으면 이 곳에 오세

 

"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 때 제게는 ', 이것은 담마에 중요한 일이구나.

 

가 가지 않으면 법에 대해 혼동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알레

 

이와 통화하는 동안 저한테 두통이 왔어요." 전화 통화하는 사이에 안 좋은 기

 

운이 전해 옵니다. 새알레이는 많은 사람들을 지도하고 인터뷰하면서 안 좋은

 

기운을 많이 받지 않습니까? 제가 지금 전화를 통해 그 기운을 느낍니다.

 

그 스님과 제가 있는 곳은 차를 타고 세 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는 먼 곳이었지

 

. "스님과 제가 있는 곳이 세 시간 거리나 되는데 두통이 전해지면, 제가 그

 

곳에 가면 스님 목숨이 위험하겠네요. 저는 안 갈래요.

 

결국 그 곳에 갔어요. 스님께서 제게 열 가지 질문을 하시더군요. 깊은 산 속에

 

있는 아름다운 절이었지요. 비구스님 두 분과 비구니스님 두 분이 살고 계셨습

 

니다.  

 

"저 산이 뭐요? 대답해 보시오" 그래서 제가 산을 쳐다 봤더니, 사자가 나타더

 

군요.

 

"저 산은 사자산이네요" 스님이 저를 쳐다 보더니 아무런 말 없이 다음 질문을

 

하셨어요.

 

몇 가지 질문과 대답이 오간 후 스님이 말씀하셨어요.

 

"어떻게 이런 얘기를 알고 계시오? 이 곳에는 수천 년 전설이 있는데 산 꼭대

 

기에 뭐가 있는지 아시겠소?"

 

제가 산 꼭대기를 보니 천인 (天人)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천인이 보입니다"

 

고 했지요. 스님께서는 "사실 지금 이 절에서 천인을 위한 불사를 하고 있습니

 

. 그런데 대체 어디서 이런 얘기를 들으셨소? 책에서 읽으셨소?"라고 물어보

 

셨지요.

 

그런데 사실 저는 어디서 듣거나 읽은 것도 아닙니다. 저는 신통력이 있지도

 

않습니다. 단지 법이 우리를 보호하는 것 뿐입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에 닥쳤

 

을 때 자연스럽게 자동적으로 법이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지요. 만약에 제가 스

 

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분은 제가 지도하는 명상을 믿

 

지 않았겠지요. "새알레이, 그렇게 여행 많이 하면서 수행을 가르치지 마시고

 

이 곳에 머무르면서 수행을 지도하세요. 산 가까이 있어야 좋은 기운을 받으며

 

오래 수행 지도를 할 수 있지요." 그 때 제가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말했지요. "좋은 기운은 좋은 기운이고, 법은 법입니다. 저는 보살

 

행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가장 많이 사랑하지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을 조금 더

 

사랑하면, 사람들이 법을 배우고 옳은 길로 가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그와 동

 

시에 자기 자신을 위한 수행을 지속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나와 다른 이를

 

이롭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더 깊은 선정에 들어서 선업을 짓는 일이고,

 

람들이 증오에서 벗어나 평화롭게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마치 연꽃이 진흙에서 나오지요. 조금씩 연꽃이 자라면서 물로 씻겨서 깨끗한

 

꽃으로 피어 나지요. 연꽃이 피지 않고 진흙에 계속 있다면 그것은 깨끗하지

 

않은 마음으로 있는 것이지요. 깨끗한 마음은 힘이 있는 마음과 똑같은 말이지

 

. 집에서 TV를 보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고, 시간이 되면 수행처에 와서

 

법을 배우고 행복한 마음을 만드세요. 그래야 선업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곳 사찰을 한 번 둘러 보십시오. 밖에 있으면 여러 사람을 만나야 하고 번잡

 

스런 일들이 있습니다. 사찰은 조용하고 푸른 신록이 있고, 좋은 기운이 흐릅

 

니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 한 시간만 있어도 좋은 마음이 되고요, 그러면 몸도

 

강하고 좋은 기운을 받습니다.

 

몇 년 전 제가 일본 시골에서 명상 지도를 할 때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산책을 나갔어요. 70, 80, 90대 되신 어르신들이 집 밖 복도에 나와서 식

 

사도 하고 얘기도 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는 다들 정원에 나가

 

서 야채도 가꾸시고, 사이클링도 하시더군요. 이분들도 젊었을 때는 도시생활

 

을 했었지요. 젊어서는 일을 하다가, 나이 들어서 전원생활을 하시는 겁니다.

 

그러니 삶이 단순하고 평화롭고 행복하지요. 이분들은 많은 의무감이 없습니

 

.

 

 

사람들이 오래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오래 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지

 

.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지요. 저도 60살이 넘으면 은퇴하고 싶습니다. 은퇴

 

하면 이곳에 와서 살 수 있도록 봉인사 주지스님께서 허락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랜 시간 법문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시길!

 

이번 생에서 닙바나를 성취하시길!

 

 

사두! 사두! 사두!

파일 첨부파일 201305242207041.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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