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편지

불자님들 인녕하셨어요?

저는 여러분들의 염려와 성원 덕에 미국 우리절 태광사에 한달간 살다가 돌아왔습니다.

좋은 소식은 회계사와 상의를 했는데, 미국 연방정부에 종교법인으로서 정식 등록이 가능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단 5년간 그 목적 사업에 맞도록 살고 세무 회계 보고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요.

별루 좋지 않은 소식은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며칠 전 심한 우박이 쏟이져 발코니 지붕이 다 깨어져 버렸고 작은 텃밭이 엉망이 되었다는 것이구요.

태광사가 지금까지 부처님 교화도량으로써의 역할을 못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정상적으로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6월경에 서류 절차와 달라스 씨고빌시티와의 관계 설정을 잘 매듭 짓기 위해 다시 들어갈 예정입니다. 어머니 품과 같은 봉인사에 돌아오니 여러 신도님들의 열정으로 봉인사가 매우 안정적으로 움직여 지고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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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사 주변엔 봄을 알리는 모습들이 하루가 다르게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포근한 날씨에 싹들이 움트고 새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바꿔가는 것은 따듯함 인가 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은 서로를 더욱 아름답게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따듯한 마음은 사랑이지요.

부처님께서도 사랑의 위대함을 사무량심(四無量心)으로 표현하셨습니다.

자(慈), 비(悲), 희(喜), 사(捨)가 그것입니다.

아름다움이 가득 피어나는 4월의 문턱에서 우리의 마음 속에도 아름다운 사랑이 가득 피어나길 염원해 봅니다.

사무량심(四無量心) Subject: 慈悲喜捨 Brahma Vihaara

자(慈)

외롭다고 느껴질 때엔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그곳엔 사랑이 있어요.

그 사랑을 발견할 때

당신은 누군가에게 버림받은 게 아니라

당신 스스로 당신을 초라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 거예요.

당신 가슴속에 꽃피어나는 사랑

그 사랑이 당신을 여유로 이끌 거예요.

비(悲)

슬프다고 느껴질 때엔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그곳엔 사랑이 있어요.

그 사랑을 발견할 때

당신은 누군가에게 상처 받은 게 아니라

당신 스스로 보살펴야 할 어린아이가 있음을 볼 거예요

당신 가슴속에 꽃피어나는 사랑

그 사랑이 당신을 기쁨으로 이끌 거예요.

희(喜)

질투나 미움이 느껴질 때엔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그곳엔 사랑이 있어요.

그 사랑을 발견할 때

당신이 누군가에게 무시당한 게 아니라

누군가와 비교하며 주목 받길 원하고 있음을 볼 거예요.

당신 가슴속에 꽃피어나는 사랑

그 사랑이 당신을 존중으로 이끌 거예요.

사(捨)

두렵다고 느껴질 때엔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그곳엔 사랑이 있어요.

그 사랑을 발견할 때

무엇인가에게 당신의 꿈이 짓밟히는 게 아니라

당신 스스로 근심 걱정으로 애태우고 있음을 볼 거예요

당신 가슴속에 꽃피어나는 사랑

그 사랑이 당신을 평온으로 이끌 거예요.

당신 삶을 바라 보세요

당신 안에 사랑이 있음을 볼 거예요.

그 사랑이 당신 삶을 이끌 거예요.

                             초선당에서  적경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