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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10-01 / 조회수 : 1508

9월의 편지

 

 

불자님들 안녕 하세요?

 

아침저녁으로 기운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이런 환절기에는 감기 조심하세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가치가있다면 그것이 무엇인가요?

 

우리는 지나치게 의미부여하거나 가치부여 한 것에 끄 달려 살아가고 있는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접 하고 있는 Tv, 가방, 접시, 자동차, , 연필, 과일 , 채소 등등...

무엇이든지 의미를 부여하면 가치가있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내가 의미 부여한 것 말고 세상이 의미나 가치를 부여

하는 것도 있습니다.

가방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물건을 편리하게 넣고 다니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방 말입니다.

똑같은 가방이라도 시장바닥에서 산 것과 명품 점에서 산 것은 다르지요.

명품이 되면 상황이 바뀝니다.

물건을 넣고 다닌다는 기능은 똑같지만 명품가방은 왠지 그것을 가지고 있으

면 자신이 부자가 된 듯 인격이 높아진 듯 우아해진 듯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지요 어떤 모임에 가서도 명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끼리 따로

모여 이야기 나누고 수다를 떨고는 하지요. 가방은 물건만 넣는 게 아니라 우

쭐함도 넣는 것 같습니다.

 

왜 명품을 가졌을 때 자기가 고상해진 듯 우아해진 것 같은

이미지를 갖게 될까요?

 

동대문 시장에서 산거나 명품가계에서 산거나 가방의 기능 면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명품이 더 편리한 것도 아니 구요. 그런데 명품을 못 가지면 자신이

초라해지고 남들에게 비교 당하고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한 인물처럼 위축되기

도 하지요.

 왜 이런 현상들이 벌어졌을까요? 어찌 보면 병들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명품이라고 하는 의미부여 가치부여가 우리의 마음을 이렇게 병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못 가지면 가지고 싶어 하지요. 많이 가져야 되고 더 비싼 것을 가져

야하고 더 이름 있는 명품을 가져야만 성공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겠지요.

정 돈 있고 성공한 사람들이 명품에 연연해할까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세계적인 재벌가들은 자신의 기술이나 아이다어가 세상에

기여하는 정도에 따라 만족 할뿐 명품에 연연해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남들에게 나를 들어 내보이기 위한 거품 이미지에 너무 많은 대

가를 지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정 내가 추구하고 있는 삶이 무엇인지 돌아보십시오.

자신의 이미지 강화를 위해 무엇을 이용하고 있는지 얼마나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지 반드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남들에게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

고 보여지고 싶어 하는 마음, 인정받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음을 살펴보자는 뜻

입니다.

 

나는 누구인가요? 진정 아름다운 삶은 어떤 것일까요?

지금 내가 지불하고 있는 거품 이미지......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그 대가로 무엇을 희생하고 있나요?

들여다봅시다.

 

아름다운 이 가을날들 아침저녁으로는 귀뚜라미 소리가 정겹고 낮에는 매미소

리가 힘차게 들립니다.

열심히 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경쾌한 소리, 꽃과

풀과 돌과 바람과 하늘 그리고 밤하늘의 별들 그런 것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풍요롭게 가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런 사랑이 내 이미지를 강화 시

켜주지는 못 할 것입니다. 그러나 향기 있는 사람으로 풍요롭게 성장 시킬 수

는 있을 것입니다.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과일과 곡식들은 영글어 갑니다. 

이른바 수확의 계절 이지요. 우리는 이 가을에 무엇을 수확 할 것인가요?

      

***

 

  

내게 찾아오는 모든 순간들

그것은 나에게 좋은 자양분

슬픔 두려움 분노 혹은 기쁨 평화 행복 그것이 무엇이든

이 모든 것들이 나를 방문하는 나그네

그 모든 손님들이 두고 간 자양분으로

내 삶이 가꾸어 진다.

그 방문객들이 머물다간 흔적을 나는 오늘도

 다음 손님을 위해서 청소나 할 뿐......

 

 

나는 오늘

어떤 손님을 맞이하게 될까?

그 어떤 손님이든

미소로써 따뜻이 맞이하리라.

 

 

 

 

봉인사 초선당에서 적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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