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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4-07-05 / 조회수 : 1563

7월의 편지

 

불자님들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장마도 시작이구요.

이렇게 덥고 후덥지근하면 자칫 짜증나기 쉽지요. 이럴 때 일수록 가벼운 옷을 입듯 몸도 마음도 가볍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날씨처럼 누군가에겐 차갑게 대하기도 하고 따뜻하게 대해주기도 하며 누군가에게는 괜히 짜증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청아한 느낌을 갖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은 상대방에게 영향이 있기도 하겠지만, 그 상대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 때문인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살다보면 즐거울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을 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가 절에 와서 기도하는 것도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게 해 주십시오.’ 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 아닌가요?

어떠한 경우라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키워나가는 것이 기도입니다.

좋은 것에는 기뻐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것이 고통을 만듭니다. 힘들게 하는 사람, , 상황은 오히려 나를 성장시키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장애 즉, 마찰은 나를 성장시켜줍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고통은 세상을 더 잘 보고 살 수 있도록 수용의 폭을 넓혀 주지요. 그래서 때론 마찰이 삶의 중요한 진화의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마찰은 나를 힘들게 하지만 나를 성장시킵니다. 달리는 자동차가 빙판에서는 달릴 수 없습니다. 땅이라고 하는 마찰이 있어야 바퀴가 온전히 구를 수 있습니다. 나르는 비행기도 공기의 마찰이 없으면 뜰 수 가 없습니다. 이와 같이 마찰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해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왕삼매론 가르침에서도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 무리를 이루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마찰을 만들 필요는 없겠지요. 만약 힘든 상황이 계속 된다면 그것은 이유를 붙이거나 왜곡 시켜서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혹은 세상을 탓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희생된 것처럼 여기며 끊임없이 고통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마찰의 상태를 진실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지요. 마찰의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진솔하게 나를 바라보면서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는 여정이 바로 성장 진화해 가는 길입니다. 기도는 그 과정에서 인내의 마음을 키워줍니다.

기도하는 것은 소중한 일입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숨은 의도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정성 다해 마음을 써주는 것이니까요.

우리가 평소 할 수 있는 좋은 기도 법은 어떠한 상황이든 성장을 위한 가르침이라고 여기며 감사로써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 감사의 대상이 일이나 사람일 수도 있고 불 보살님 또는 신 일 수도 있겠지요. 감사하는 마음. 정직해지는 마음이 수행이고 기도입니다. 세상을 보십시오. 온통 감사, 고마움이 아닌가요? 아침에 눈을 뜨면서 하루를 선물 받은 것에 감사하고 화장실에서 대소변을 보면서 감사의 기도를 올릴 일입니다.(하루 종일 오줌한번 못 누었다면 끔찍하겠지요? 화장실에서 기도해야할 이유가 확실하지요^^) 감사의 마음은 기도 성취의 비결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마찰이 나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을 자각한다면 정말 감사할 일입니다. 기뻐하고 슬퍼하며 분노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이모든 것들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경험입니다. 그러니 고통에서도 감사할 수 있을 만큼 큰 관점으로 살아갑시다. 물론 고통에서 감사함을 찾는다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볼 일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부처님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고통도 기쁨만큼이나 소중한 것이라고 여기며 받아들일 일입니다. 저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나는 관세음보살께

 

 

 

나의 나쁜 습관을 없애 달라고 기원 드렸다.

 

관세음보살께서 미소 지으시며 말씀하셨다.

 

나쁜 습관은 내가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가 포기하는 것이다.

 

 

 

나는 관세음보살께

 

병든 이를 완벽하게 고쳐달라고 기원 드렸다.

 

관세음보살께서 미소 지으시며 말씀하셨다.

 

그의 영혼은 완벽 하단다 그의 몸은 잠깐이란다.

 

 

 

나는 관세음보살께

 

인내를 달라고 기원 드렸다.

 

관세음보살께서 미소 지으시며 말씀하셨다.

 

인내는 긴 고통의 산물이다. 그것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다.

 

 

 

나는 관세음보살께

 

행복을 달라고 기원 드렸다.

 

관세음보살께서 미소 지으시며 말씀하셨다.

 

나는 모두에게 가피를 주었다. 행복은 그대 자신에게 달려있다.

 

 

 

나는 관세음보살께

 

고통을 없애달라고 기원 드렸다.

 

관세음보살께서 미소 지으시며 말씀하셨다.

 

고통은 세속적 관심에서 벗어나m 분리감 없이 내게 더 가까이 오게 한단다.

 

 

 

나는 관세음보살께

 

슬픔 없는 완전한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원 드렸다.

 

관세음보살께서 미소 지으시며 말씀하셨다.

 

기쁨만이 가득한 것은 불완전한 것이다.

 

기쁨도 슬픔도 다 수용할 수 있어야 삶이 완전한 것이다.

 

                               

                                                                         초선당에서 적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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