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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5-06-07 / 조회수 : 1223

 

 

불자님들 안녕하세요?

 

신록이 짙어가는 5월입니다.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과 부처님 오신 날이 함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달입니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릴때 생각이나 교육되어진 모든 신념들이 평생을 가기가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적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 부모들은 자녀를 자기의 자랑거리로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버이날이란 무엇일까요?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자녀들이 부모님을 최고로 여길 수 있도록 부모가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디 내 아이들을 나의 자랑거리로 키우지 마십시오. 그것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가 쉽습니다.

 

 이제 곧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옵니다.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신 뜻은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이지요.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 이 순간에 있으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지금 이 순간을 자각하라." 고 말씀하십니다. 행복은 미래에 언젠가 찾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행복은 지금 이 순간 내가 발견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신록, 따사로운 햇살, 내리는 봄비, 흩날리는 꽃 보라, 미소 짓는 아이들의 얼굴, 지저귀는 새소리,흐르는 물소리 등....이 모든 것을 지금 이 순간 자각하고, 기쁨으로 받아들일 때 행복감을 느낍니다. 우리는 본디 이렇게 매 순간 행복을 누리도록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탐심과 적개심과 어리석은 신념으로 인해서 언젠가 거기 또는 어느 날 다가올 무엇을 기대하며 온갖 생각과 망상과 욕망 또는 저항으로 삶이 오염되어 버렸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본디 순수한 맑은 의식이었지만 이렇게 탐,진,치 라는 삼독에 물들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마음이 더러움으로 물들어 있다는 뜻이지요.

 

 천에 아름답게 물을 들이려면 그 천이 깨끗해야 합니다. 바탕이 더러운 천에는 아름다운 물을 들일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질 오염된 마음으로는 청정한 삶을 살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오염된 마음이란 무엇일까요? 탐욕스러움, 악의,적개심, 분노,질투,오만함,교만,저주,고집,의심, 이런 것들이 오염된 즉 더럽혀진 마음이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오염된 마음을 맑히려면 지금 이 순간을 자각해야만 가능합니다. 물 없는 목욕으로 마음의 때를 씻어야 한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의 때를 씻는다 함은 사랑스럽고 따듯하며 평온하고 지금 이 순간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지요. 아니 그대로가 행복한 삶입니다.

 

 행복한 사람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혹 남들과 비교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 또는 '남들이 날 어떻게 보고 있을지 불안해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를 살펴볼 일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살펴볼 때 내 마음이 깨끗하게 목욕되어지는 것이며, 살펴보는 삶 자체가 청정한 삶이 됩니다. 청정이란 남들이 보기에 반듯하고 도덕적이고 예절 있는 모습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 평화롭고 무엇을 하든 자각할 수 있다면 그것을 사티 즉 알아차림이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이 청정입니다. 이럴 때 행복감을 느낍니다. 자각의 순간이 깊어지고 많아질수록 신록이 아름답게 피어나듯 녹음이 짙어가듯우리의 삶도 그렇게 푸르게 피어날 것입니다.

 봄-관찰, 이것은 예술입니다. 관찰은 모든 두려움과 근심걱정으로부터 해방시켜줄 것입니다. 관찰함으로 해서 해방된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관찰 자체가 이미 해방의 힘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봄이 깊어갑니다. 봄,봄,봄....무엇을 하든 지켜볼 일입니다. 나는 고귀한 존재이니까요. 고귀하다 함은 무엇이든 자각한다는 뜻입니다.

 자 깊게 호흡을 해볼까요?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마음에는 "평화", 호흡을 내쉬면서 얼굴에는 "미소"

 5월은 어린이의 달이고 어버이의 달이며 부처님이 오신 깨어남의 달입니다.

 

 

 

 

 

 

 

 

향기 맑은 사람

 

 

 

박식한 사람의 귀는

보석 없이도 빛나고

베푸는 이의 손은

팔찌 없이도 빛나는 법

그대에게서 풍기는 향기는

몸에 바른 전단향 때문이 아니라네

그대에게는 그대 아닌 사람을

아름답게 바라볼 줄 아는

눈이 있기 때문이라네

 

(수바시따/인도잠언 시집 중에서)

 

 

 

 

 

 

 

 

 

초선당에서 적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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