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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01-05 / 조회수 : 802

1월의 편지

 

불자님들 안녕하셨습니까?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렇게 새해 인사를 드리고 나서 또 한달 뒤에는 우리 큰 명절인 음력새해()가 있습니다. 그때 가서 또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말을 하지요. 이래저래 우리는 복 받을 일만 많이 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복() 받는 날이지요.

 

()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복을 받을 수 있나요?

우선은 착하게 살아야 될 것 같습니다. 착하게 산다고 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크다는 것이고 상대의 말이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는 의미겠지요. 다시 말해 내 개인의 이익보다는 전체의 이익에 더 마음을 쓰는 겁니다. 물론 내가 손해 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남들에게 손해를 입히면서 내가 이익이 된다면 착하다고 할 수 없겠지요. ()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옛 어른께서 복은 겸양(謙讓)에서 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복 있는 사람과 박복(薄福)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살펴보면 박복(薄福)한 사람들은 수용을 잘 못하고 의심이 많고 내치거나 재는 것 같습니다. ‘싫어 난 못해.’, ‘그걸 왜 내가 해야 해?’ 이런 식이지요.

반면 복이 있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잘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 알았어.’, ‘내가 해볼게.’, ‘괜찮아.’, ‘고마워.’ 이런 유형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던가요?

우리 내면에 생각이 많고 부정적으로 세상을 보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수용하기가 힘든 것이지요. 반면 내면이 단순하고 긍정적이면 수용력이 커집니다. 어찌 보면 단순함이 지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복된 사람들입니다. 복을 많이 쌓고 복을 많이 받고자 한다면 수용(受用)의 마음을 키우고 단순 명료해질 일입니다.

다가오는 해는 원숭이의 해로써 병신(丙申)년의 해입니다.

한자 병신(丙申)은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병()자는 일()자 밑에 내()자가 합쳐진 것입니다. ()은 하나라는 의미이고 내()는 안쪽, 내면의 뜻입니다. 그러니 내면이 하나로 명료해진다는 뜻이 병()자인 것입니다. 단순해진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원숭이를 뜻하는 신()자는 날일()자를 일직선으로 위에서 밑으로 관통한 모양입니다. , ()자는 태양을 뜻하지요. 그 태양에 밑으로 획을 그어 내려온 모양이 신()인 것입니다. 바꿔 말해 태양이 환하게 비춰 어둠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병신(丙申)이라는 말은 내면에서는 혼란함 없이 하나로 통일된 모습이며 외적으로는 우울함이 없는 밝음만이 가득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 긍정이 크다는 의미지요.

복이란, 혼란이나 어둠속에서 나타날 수 없습니다. 원하던 하나가 드러나는 밝고 신나는 상태가 복()받은 것입니다. 올 병신(丙申)년 부터는 복이 쏟아져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복 받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

어쨌든 올 한해는 묵었던 여러 가지의 것들중 잊을 건 잊고 좋았던 것은 새롭게 더 꽃피워나도록 정성스럽게 살아갈 일입니다. 그 정성의 씨앗을 다가오는 성도재일날에 심어 볼 것을 권해 드립니다.

부처님께서 완전한 깨달음을 얻으신 날을 성도재일이라고 하는데 음력으로는 128일이고 양력으로는 오는 117일입니다. 봉인사에서는 16일 저녁 예불 후 부터 17일 새벽예불까지 기도와 독성과 참선명상 등으로 철야정진을 할까 합니다. 이날들 오셔서 함께 정성스러운 복의 씨앗을 심어 보도록 합시다.

 

 

 

 

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게,

겨울가고 봄이오니 해 바뀐 듯 하지만,

보게나, 저 하늘이 뭐가 변한게 있던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학명선사

 

                                                              초선당에서 적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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