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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12-28 / 조회수 : 1037

불자님들 안녕하세요.

점점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짜증나기 쉬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6월은 녹음이 짙어지고 울창해지는 계절입니다. 삶이 이런 식으로 풍요로워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우리는 풍요로운 넉넉한 마음보다는 잡다한 생각과 불필요하게 지어내는 드라마들로 삶을 복잡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삶을 경험해 가기 보다는 자기가 믿고 있거나 상상하고 있는 것들을 끌어다가 자기방식대로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속상해하고 슬퍼하고 분노하면서 드라마를 더욱 키워갑니다. 그 드라마 속에서 자기 자신은 항상 옳고 타인이 잘못되었고 자신은 희생당하고 있고 타인만 이득 보는듯한 그래서 늘 자신이 손해 보는 것 같은 이상한 드라마를 지어내기도 합니다. 나무가 울창해지면 그늘도 만들고 산소도 만들며 뿌리도 잘 내려 성장해가지만 우리가 지어내는 드라마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자칫 성격이 거칠어지며 피폐해지기 쉽습니다. 아름다운 드라마로 꾸며 내려면 자기 자신이 매우 풍요로운 사랑을 지니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러니 세상을 아름답고 즐겁게 살고 싶다면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사라남기 위해 드라마를 지어내며 탓하기 보다는 이러저러한 삶을 경험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대견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지어내는 드라마들은 나의 인격의 크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결국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는 인격과의 교류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지어내는 드라마가 부정적인 것이 많은지 내가 손해가 크다고 느끼는 드라마를 만드는 쪽이 더 많은지 어린아이 같은 투정이 묻어나는 드라마인지 스스로를 살펴볼 일입니다. 우리는 온통 내가 지어낸 드라마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드라마를 지어내는 방법을 일러드리겠습니다. 나와 마찬가지로 누군가도 행복을 찾고 있다. 나와 마찬가지로 누군가도 자기의 욕망을 채우려하고 있다. 나와 마찬가지로 누군가도 삶에서 고통을 피하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늘 자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은 자심으로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타인에 대한 이해심과 용서의 마음이 커질 것입니다. 이런 마음들은 불필요한 드라마들을 막아주는데 큰 효과가 있습니다. 최소한 긍정적인 드라마로 만들어갈 수 있지요. 이번 달의 기도목표는 불필요한 드라마를 지어내지 않기입니다. 두손모아 합장하고 생각의 방해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내 삶의 여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 하소서.....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녹음이 우거지듯 우리의 삶도 풍요롭도록 가꾸어 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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