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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09-03 / 조회수 : 1749




안녕하셨어요?

정말 지리한 장마입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비가 잦았구요. 봉인사 건물 곳곳에도 곰팡이가 많이 피었네요.

지금도 간간히 비가 내리고 있구요.

불어난 계곡물소리가 정겨워서 좋긴 한데, 어쨌든 너무 긴 장마라는 느낌입니다.

지구의 기후가 변했다더니, 우리나라도 이젠 장마가 아니라 우기(雨期)라고 불러야 옳을 듯싶습니다. 이렇게 습한 날씨에 간혹 맑은 빛이 들면 이불을 말리기 바빴답니다.

밝은 햇살이 사람을 즐겁게 하듯 맑고 밝은 마음이 세상을 기쁘게 해 줄 것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습하고 어두우면 곰팡이도 피고 우울해 지듯이 어두운 마음은 건강에도 좋지 않고, 또한 가난한 삶을 살기가 쉽습니다.

‘과연 마음이 밝아지면 건강과 풍요에 도움이 될까? 조금은 치사한 짓을 하더라도 돈벌이를 하는 세상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마음이 밝아지면 사람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관계가 좋아지면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되니까 건강도 좋아집니다.


마음은 자석과 같아서 밝은 마음은 밝고 좋은 일만 끌어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인 풍요도 쉽게 찾아옵니다. 원래 우리 인간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이루어 낼 능력이 있는데, 구름이 맑은 햇살을 가리듯이 우리의 근심과 걱정 또는 나만이 옳다고 믿어온 신념들로 인해 본래 밝은 나의 면목은 가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하는 삶이 아니라 불완전한 삶인 것처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모두와 하나로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관계를 형상하고 싶다면,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십시오. 우선 자신이 어떤 사람인 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상대보다 우월해 보이려 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우습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요? 진솔한 자신이기 보다는 어떠어떠한 모습으로 보여 지길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요? 자신이 갖고 있는 신념이 옳다고 주장하거나 상대를 이겨보려 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아니면 상대에게 죄의식을 느끼게 만들고 있거나 자신을 합리화 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 볼 일입니다.

우리 인간들의 관계성을 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상대를 존중해 주기 보다는 우습게 여기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술 마시는 사람은 못 마시는 사람에게 말이 안통한다고 하고, 술 못 마시는 사람은 술 마시는 사람에게 꼴값 떤다하며, 공부 잘하면 못하는 이를 가볍게 여기고 공부를 등한시 하는 이는 공부 잘하는 이를 보면 책벌레라며 비웃습니다. 종교인들조차도 자기가 믿고 있는 종교가 아닌 타 종교를 믿고 있는 사람을 보면, 지옥에 갈 것이라고 서슴없이 말하고 있습니다.

어찌하여 자신의 신념만이 옳다고 여기게 되었는지......

관점을 바꿔보면 세상이 훨씬 빛나 보일 수 있습니다. 의식이 고정되어 고정관념을 갖게 되면 삶은 균형을 잃기 쉽습니다. 편협 되기 쉽고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 시켜나가려 애쓰기 십상이지요. 결국 넓고 밝은 마음은 점점 쪼그라들고, 상대를 통제하려 하거나 우울해 하거나 대인기피 현상마저 보이게 됩니다.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고정관념을 놓아버리고 관점을 바꾼다면 세상은 빛나게 될 것이고 삶은 언제나 맑음입니다.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하나 있어서 소개하겠습니다. 브라질에 이민가서 원시림을 개척하던 일본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일 하다가 식사 때가 되면 일본사람과 브라질 사람들이 서로 음식을 나누어 먹었답니다. 하루는 일본사람들이 큰 냄비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잡탕국을 끓였는데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답니다. 그래서 브라질 노동자들에게 함께 먹자고 권했는데, 그들은 얼굴을 찡그리고 피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잡탕국을 끓인 냄비는 브라질 사람들이 쓰는 요강이었답니다. 시장가서 새로 사온 큰 냄비가 하필 브라질 요강이었다니...... 한번도 쓰지 않은 새 요강인데... 요강은 똥오줌을 담는 변기라는 고정관념이 얼굴을 찡그리게 만든 것이지요. 물건뿐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저 사람은 이런 사람’ 하고 관점을 가지면 그 고정관념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인재 발굴이나 신제품 개발은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관점을 바꿀 때 가능합니다. 고정관념은 남들과의 관점차이로 인해 관계를 나쁘게 만들기 쉽고 삶을 병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밝고 쾌활한 모습은 고정관념이 없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고정관념이 많은 어른보다 발전 가능성이 훨씬 큰 이유일 것입니다. 자신의 신념으로 상대를 평하는 것은 멈춰야 할 것입니다. 서로를 존중한다는 것은 높은 의식을 가진 사람만이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아름답고 위대한 영혼인 우리는 밝게 드러난 햇살처럼 관계를 잘 맺어가고 상대를 존중해 줄 일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우리는 더욱 의식이성장한 삶을 살겠지요. 기쁨이 오는 성공적인 삶이 되겠지요.

이제 9월입니다. 추석이 있구요. 풍성한 마음 효성스런 마음으로 9월을 맞을 일입니다.

With Metta 적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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