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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편지(5월)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1-05-09 / 조회수 : 1504

5월의 편지

안녕하셨어요?

오월입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처님 오신 날 등 풍성한 행사가 모여 있습니다. 가장아름다운 달로 인식하고 있지요. 자녀를 돌보고 어버이를 모시며 풍부한 사랑을 가꾸는 달입니다.

사랑을 서로에게 나누기위해서는 우리의 의식이 그만큼 커야 가능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좋은 벗”(깔리야나미따)에 대한 가르침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그대들에게 좋은 벗이 있다고 하면 그대의 삶에 수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겠는가?” 그러자 아난다 스님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좋은 벗이 있다면 제 인생(수행)의 절반을 이루었다고 여기겠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빙그레 웃으시며  “아니다. 절반이 아니다. 전부다. 나는 그대들의 좋은 벗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이렇게 부처님은 우리에게 스승이며 벗으로 오셨습니다.

이 말을 바꾸면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불자님들도 다른 이에게 좋은 벗이 되라고 당부하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좋은 벗이란 무엇일까요?

배려심 깊고 책임감 있으며 참고 견딜 줄 알고 용서와 조화로운 삶을 살아 갈수 있는 소양을 갖출 때 비로소 의식이 큰 좋은 벗으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까운 사람 사이에 상처주고 받으며 살아오고 있진 않으신지요.

의식이 크다면 무엇이 문제가 있겠습니다. 서로 옳고 그름을 따지고 다투며 상처주고 받는 것은 의식의 크기만큼 현실로 나타내는 행위이겠지요. 좋은 벗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이렇게 의식성장에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개인의 영성 수행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은 물론 이웃들에게 행복감을 줍니다.

상대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우리는 나의 경험의 관점으로 상대를 이해하려하기 쉽습니다. 관점을 바꾸면 삶이 훨씬 풍요로워 질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일화를 한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브라질에 가서 현지인들과 일할 때 있었던 일이랍니다.점심시간이 되면 일본인과 브라질 노동자들이 같이 모여서 식사를 했답니다. 어느 날 일본사람들이 일본에서 즐겨먹던 생선탕이 매우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나 생선을 끓일만한 큰 냄비가 없었기에 시장에 가서 크고 적합한 냄비모양의 그릇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생선과 야채와 양념을 넣고 잘 끓여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맛 또한 기가 막혔습니다. 점심때가 되어 일본인들은 브라질 사람들을 불러서 그 음식을 내놓으며 함께 먹자고 권했습니다. 그러자 브라질 사람들은 얼굴을 찡그리며 외면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뭐가 잘못 되었을까? 하며 의아해 했고요. 물론 다시는 음식을 끓여 제공하는 일은 없었구요.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음식을 끓였던 냄비모양의 그릇은 브라질 사람들이 사용하는 요강이였던 것이었습니다.

비록 그 그릇이 깨끗한 새것이었지만 브라질 사람들에게는 똥과 오줌을 받아내는 용기였기에 요강에 음식을 담아 먹었던 것이 불편했던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선입견 때문에 음식을 먹을 수 없었던 것이었지요. 일본사람들은 음식을 정성들여 내놓았으나 브라질 사람들의 고정관념으로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었지요.

삶에서 사물이나 상황을 받아들일 때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연구를 할 때도 고정관념을 갖고 하면 연구의 결과는 비슷한 결과를 반복하며 진보가 어려울 것입니다. 의식이 고정관념에 묶이지 않도록 유연할 때 관점도 변화 되고 연구 성과도 나겠지요.

관점의 변화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고 의식이 진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회사에서도 사원을 뽑을때 고정된 틀로만 사람을 찾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을때 탁월한 재질을 가진 인재를 뽑게 되지 않을까요? 우리 삶도 고정관념 없이 살아 갈 때 5월의 신록처럼 풍성한 사랑이 싹트리라고 여겨집니다.

                                                    봉인사 무묘실에서 적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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