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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02-05 / 조회수 : 1658

불자님들 안녕하십니까?

임진년 한 해가 물러가고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의 모든 것을 (그것이 좋든 나쁘든) 새해 자양분이 되도록 힘쓸 일입니다.

삶은 내가 의미부여한 만큼 가치를 느끼게 되니까요.

새해에는 조화로움으로

모두와 소통하고 아름다운 한 해로 만들어가기를 기원해 봅니다.

조화로움이란 무엇일까요?

조화로움이란 사전적의미로는 “서로 잘 어울려 모순됨이나 어긋남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서로 잘 어우러져, 모순됨 없이 잘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고, 경청의 예술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내 주장을 내세우거나 내 입장을 부여잡고 있는 마음을 내려놓고 상대의 입장이 되어 들어보는 것 이지요.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경청이란 주의를 기우려 잘 들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안에서 무엇이 올라오는 지를 자각하는 것 입니다. 즉, 상대의 말을 통해서 화가 치미는지, 슬픔이 올라오는지, 걱정이 되는지, 피하고 싶은지……등등

그 감정을 정직하게 관찰하는 것 입니다.

또한, 나를 내세우는, 나를 중심으로 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조화를 이루는 좋은 조건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는 수행이란 게으름을 몰아내고 치열하게 탐구하며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것으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진정한 수행이란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고 자기중심으로 살아가는 모습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것입니다. 아상(我相) 또는 아만심(我慢心)을 내려 놓는 것, 즉 에고(ego)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수행이라고 말하렵니다.

내가 주인공이고 싶고 어딜가나 중요인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따위의 “나 중심성” 으로 부터 멀어져 갈 때, 타인에 대한 배려와 자비심이 싹틀 것이니까요.

살다 보면 서로 입장이 다를 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기입장을 지나치게 내세우면 다툼으로 이어집니다.

자존심을 내세우게 되지요, 그러면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혹은 상처를 받거나, 이렇게 될 때 조화로움은 사라집니다. 상대방에게 쏟았던 마음(주의)을 거둠으로써 사랑이 식어가게 됩니다.

자신을 주장하기보다는, 소통을 통해서 서로 간에 명료한 합일점을 찾아가는 것이 조화로움을 이루는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에고를 내려놓고 자신의 원하는 바를 표현 하되 상대의 바람이 무엇인지에 귀기우려 경청하며 내 안에서 어떤 감정이 생기는지 자각할 수 있다면, 조화로움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화로움은 사랑의 다른 표현입니다.

사랑은 서로에 대한 배려이면서, 서로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꺼이 도와주는 아름다운 행위이지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와 다를 바 없는 똑 같은 나날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새로운 마음 새로운 각오로 계사년을 맞을 일입니다.

지난 한해의 일들은 자동차의 뒷거울(빽밀러)처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구로만 쓸 뿐 과거에 매여서 집착하거나 분노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조화로움, 사랑, 어우러짐

그 아름다운 삶으로 가는 길에는 때론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때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수용, 허용 이는 우리의 의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마음자리입니다.

조화로운 삶을 위해서 부단히 우리자신을 자각할 일입니다.

계사년(癸巳年) 새해는 “조화로움으로 하나 되는 해”입니다.

초선당에서 적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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