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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02-09 / 조회수 : 1764


안녕하세요. 2월은 한해의 첫절기가 되는 입춘과 설날이 있습니다.

설날과 입춘을 맞이해서 많은 분들이 새해에 좋은 인연을 맺어보고자 입춘기도와 정초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참 좋은 일입니다.

입춘날은 예로부터 삼재풀이 하는 날로 많이 알고 계십니다

올해는 돼지띠, 토끼띠, 양띠, 세 종류의 띠를 가지신 분들이 삼재라고 하더군요.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가장 직접적이고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 하늘의 행성, 즉 별들인데 태양이나 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많이 받습니다. 북두칠성도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요.

이와 같이 우리가 어느 해에 태어나면 그해에 관련된 행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삼재가 든 사람들은 그와 관련된 행성에 영향을 3년에 걸쳐서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삼재가 무엇인가요? 크게는 수재, 풍재, 화재를 들 수 있습니다. 작게는 질병이나 재물의 손실이나 인간에 의한 상처 받는 따위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삼재가 든 해는 좀 더 삶을 진중하고 성실히 살아가라는 교훈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니 기도도 더 열심히 하시고 이웃을 따뜻하게 대하고 재물에 있어서는 정직한 삶을 가꿔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삼재는 피할 대상이 아닙니다. 저의 경우를 예를 들겠습니다. 제가 삼재가 든 해에 남들이 3년 동안은 힘들 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차피 힘들 거라면 힘든 상황을 만들어서 경험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전문 수련장인 자광전을 짓기 시작 했습니다. 정말 3년 걸렸어요.(더 걸렸던가?^^) 삼재(三災) 덕에 힘도 들었지만 멋진 수련장이 생겼잖아요?. 신바람 난 결과를 만든 셈 이지요 물론 신도님들의 정성어린 시주와 도움 덕분이긴 하였지만 어쨌거나 저는 삼재를 제 나름대로 이렇게 수용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어차피 겪어야 될 거라면 피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적극적인 수용이 모든 걸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땅이라는 마찰이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빙판에서는 달릴 수 없지요. 비행기도 공기라는 저항이 있어야만 하늘을 날수 있습니다. 마찰이나 저항은 앞으로 나아가고 도약하는 좋은 밑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삶 속에서도 곤란한 일, 역경, 어려움, 이런 것들은 잘만 받아들인다면 나를 성장 시켜주는 멋진 계기가 됩니다.

피하려고 하지 마세요. 오늘 우리가 삼재풀이를 하는 것은 삼재를 피해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해 보리라는 적극적인 다짐의 기도로 승화시켜야 될 것입니다 사실 삼재풀이는 불교 전통의식은 아닙니다. 그러나 혹여 있을 삼재를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잘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에서 불교 의식으로 받아들인 것이지요. 불교에서 말하는 진정한 삼재란 탐(貪),진(嗔),치(癡) 삼독을 말합니다.

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즉 욕망, 저항, 신념체계를 말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있지요. 그 욕망이 이뤄지지 않을 때 우리는 화가 납니다. 짜증나지요. 모든 것이 원인과 결과로 인해 발생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모르는 것을 어리석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세상은 조물주가 창조했다라든가 일은 우연히 생겼다가 사라진다든가 나와는 전혀 관계없이 다른 어떤 주재자-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서 모든 게 형성된다든가 하는 따위의 생각(신념)이 어리석음의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리가 탐, 진, 치 삼독을 잘 다스려 늘 평온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삼재팔난(三災八難)은 오히려 나를 성장시켜주는 자양분이 됩니다.

                                                                            초선당에서  적경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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