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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4-02-18 / 조회수 : 1431

2월의 편지

 

불자님들 안녕하세요?

어느덧 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해의 첫 절기인 입춘이 24일이구요.

입춘은 말 그대로 봄이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아직 봉인사의 이쪽저쪽 골짜기에는 흰 눈이 많이 남아있지만 어쨌든 세월은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설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를 새기도록 하고 입춘에 그 각오가 싹틀 수 있도록 실행에 옮기는 시작의 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입춘에 삼재(三災)풀이를 합니다.

삼재(三災)란 무엇일까요?

크게는 수재(水災) 화재(火災) 풍재(風災)고 작게는 질병(疾病) 전쟁(戰爭) 기근(饑饉)입니다. 큰 삼재(三災)는 우리 인간으로써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작은 삼재는 인간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전쟁이나 질병이나 기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치에 맞게 말하고 생각하며 행동함으로써 전쟁을 막을 수도 있고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이나 병들은 자들을 도아 재난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삼재(三災)의 재난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염원하면서 예로부터 삼재풀이를 해왔습니다.

우리 인간은 태양이나 달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습니다.

또한 별자리의 영향도 많이 받게 됩니다.

어느 해, 어느 달, 어느날, 어느 시간에 태어났는가에 따라서 태양과 달과 별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해에 태어난 사람은 어떠어떠한 별자리와 영향이 깊다는 식의 점성술이 발달하게 된 것입니다. 옛날 방식의 과학인 셈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금 현대 과학에서도 별자리와 인간의 심성이 깊은 관련이 있음을 연구 보고 하고 있습니다. 해에 의해 만물이 자라고 달에 의해 밀물 썰물의 현상이 일어나듯 별자리에 의한 영향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금년의 삼재는 돼지해 토끼해 양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점성술과 같은 종류를 금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불교에서 말하는 삼재(三災)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삼독(三毒)입니다

, 탐내는 마음 탐심(貪心) - 욕망,

   화내는 마음 진심(嗔心) - 저항,

   어리석은 마음 치심(癡心) - 잘못된 신념체계

이 탐(),(),() 삼독(三毒)이 바로 삼재(三災)입니다.

우리가 삼독을 버릴 때 삶에서 행복이 싹틀 것입니다.

모든 고통은 삼독에서 비롯되니까요.

우리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고통을 받습니다.

그 고통을 피해보려고 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합니다.

모든 것은 우연이라든가 신의 섭리라든가 무언가 있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신념에 의해서 편협 되거나 착각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말에는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때문에’ ‘덕분에라는 두 가지의 말이 있습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사용하는 말이 달라지지만, 때론 어떤 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관점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너 때문에......’ 또는 당신 덕분에......’ 우리는 어떤 말을 더 많이 쓰며 살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재(三災)는 말을 타고 오기 쉽답니다.

 

가만히 귀 기우려봅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뛰는 박동을 느끼며

내 심장에 귀를 기우려 봅니다.

봄을 느껴봅니다

 

봄 봄 봄 봄

(관찰)은 삶의 예술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나를 바라봅니다.

(),(),() 삼독을 관찰합니다.

 

나를 바라봄으로서 나에 대한 비난이 사라집니다.

나를 바라봄으로서 나에 대한 사랑이 싹터옵니다.

나를 바라봄으로서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을 봄으로 해서 나는 세상을 봅니다.

 

봄은 첫 계절이며 봄은 의식의 시작입니다.

나의 눈길이 머무는 곳이 당신 있는 곳입니다.

아직 서늘한 이 계절에 언 땅 아래 흐르고 있는

봄은 생기이며 환희입니다.

봄은 자유이며 예술입니다.

 

 

 

                   

                              초선당에서 적경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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