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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0-01-17 / 조회수 : 560

불자님들 안녕하십니까?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경자년(庚子年) 새해는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는 십이지(十二支) 중에 첫 간지(干支)인 쥐의 해입니다. 올해는 흰 쥐의 해라고 하네요. 행운과 번영을 모아준다는 흰 쥐의 해랍니다.

이 좋은 해에 부처님 가피가 불자님들 가정에 충만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사랑이 위대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며, 인간이 가치(價値)가 있는 것은 자신의 내면과 만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랍니다. 경자년(庚子年) 한 해는 위대한 사랑과 가치 있는 삶을 가꾸어나갈 것을 염원해봅니다.

바람은 볼 수 없어도 나뭇잎이 흔들림으로 바람을 느낄 수 있듯이 그 사람의 가치는 말과 행동에 따라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행복한 삶을 원하고 있습니다. 행복하다면 다른 이들의 관점과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쉽습니다. 이렇게 수용력이 크고 다른 사람들의 상황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그들이 행하는 행동 또한 품격이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우리의 행동으로 자신의 삶의 가치를 가늠해보게 될 수 있습니다.

내 스스로가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 일을 찾아서 하며, 말과 행동이 좀 더 품격 있게 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지켜보는 삶을 살아갈 것을 권합니다.

스스로를 지켜본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일이며, 그 자체가 나를 가치 있는 인격으로 만들어줍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모든 면에 기회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내가 마음이 불편하고 비난하는 마음이 있다면 생각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수용(受容)보다는 판단 분별이 강해지고, 내 마음에 맞는 것만 받아들이기가 쉽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것들을 내치기가 쉽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기회를 잃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수용의 폭이 넓어지면 그 어느 곳에서든 기회는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싫어하는 사람일지라도 따듯한 마음으로 배려해줄 때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어지는 기회가 열립니다. 가령, 씨앗이 땅에 떨어졌을 경우에 주변 조건이 어떠냐에 따라서 그 씨앗이 싹터서 잘 자랄 수도 있고 싹은 텄으나 자라지 못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싹이 터지지도 못하고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건을 잘 갖춘다는 것은 그만큼 나의 수용력이 어느 정도인가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마음이 굳어 있고 지나치게 강한 신념을 가지게 될 경우 다른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듭니다. 다른 것들에 대한 열림이 적기 때문에, 기회의 문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 됩니다. 우리의 의식이 성장할수록 보다 넓은 영역에서 일을 하게 되어집니다. 그만큼 수용의 폭이 크고 기회의 문을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이 크기 때문에 넓은 영역을 보게 되기 때문이겠지요.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고 세상을 향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마음이 크지 못하면 봉사가 아닌 자기 이미지 관리로 가기 쉽습니다. 세상을 향한 진정한 봉사는 나의 인격과 나의 의식성장의 정도에 따른 가치 있는 삶으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성장을 위해서 보다 많은 수용의 힘을 키워나가고 나의 상태를 수시로 자각하는 내면의 만남에 가치를 두며 올 한해를 맞이합시다.

 

 

새해 첫 기적 / 반 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초선당에서 적경 두 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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