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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0-05-08 / 조회수 : 369

불자님들 안녕하세요.

 

코로나19의 여파로 부처님오신날 행사가 한 달 뒤인 윤 사월 초파일로 미뤄진 가운데 어제 초파일날 해탈 동산에 우리 불자님들 얼굴을 닮은 지장보살님을 모셨습니다. 단아한 모습으로 앉아 계신 지장보살님이 우리에게 맑고 고운 단아한 삶을 살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어려워들 하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생긴 이래 지구는 오히려 정화되어져 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던 지구가 스스로 정화하고 있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세상은 청정함이 필요합니다. 너무 지나친 탐욕과 분노는 세상을 파멸로 이끌어가기가 쉽습니다.

 

천수경을 보면 정법계진언(淨法界眞言) “옴 람” 이 나옵니다. “옴” 이라는 것은 만물이 생성된 최초의 소리로서 성스러운 근원의 음성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람’이라고 하는 말은 ‘함몰되다, 몰입되다, 하나가 되다’라는 뜻입니다. 본래 진언은 해석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옴 람”의 대략의 뜻을 보면 ‘근원의 자리로 돌아가다, 근원과 하나가 되다’ 이런 의미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또 부처님 가르침 중에는 ‘일심청정(一心淸淨) 법계청정(法界淸淨)’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마음이 청정하면 온 우주가 청정한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가령 손톱 밑에 가시가 박혔다고 할 때, 가시 박힌 해당 세포만이 아파하는 것이 아닙니다. 온 몸의 세포가 가시 박힌 것에 대해서 신경 쓰게 됩니다. 이렇듯 가시 하나에도 온 세포가 하나로 연결되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한 생각 독(毒)하면 세상이 파멸로 갈 수도 있고 한 생각을 맑게 내면 온 우주가 맑아진다.’ 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장보살님의 원력을 본받아서 정법계진언 명상을 해볼까 합니다. 지장보살님은 산스크리트어로는 ‘크시티까르바’라고 하는데 이는 자궁(子宮), 태(胎)를 의미합니다. 생명의 시작인 것입니다. 근원의 소리 ‘옴’의 자리입니다.

 

크시티까르바를 지장보살(地藏菩薩)로 번역한 것은 참 멋진 번역인 것 같습니다. 지장(地藏)이란 땅에 모든 생명이 저장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땅을 의지해서 모든 생명이 싹트고 자라나고 있으니 지장보살님은 자식을 잉태하고 키워주시는 어머니 같으신 분입니다. 자식이 잘 되면 기뻐하시는 어버이처럼 모든 중생이 다 성불한 다음에 내가 성불하겠노라는 꼴찌 정신의 원력을 지니신 분입니다. 대지가 만물을 살려주지만 ‘내가 너희들을 키웠다’는 식의 모습을 내세우지 않듯이 그렇게 덕(德)을 지니신 분입니다.

 

그러면 지장보살님의 원력과 맞닿아 있는 정법계진언 ‘옴 람’ 명상을 해보겠습니다. 호흡을 들이마실 때 마음속으로 ‘옴’을 하며 들이마시고, 호흡을 내쉬면서 ‘람’하며 길게 내쉽니다. 평소에 걸어 다닐 때에도 왼발‘옴’ 오른발에 ‘남’ 이렇게 명칭을 붙이면서 다녀도 좋을 듯싶습니다. 생각을 멈추고 가슴으로 진언을 합니다.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옴’ 내쉬면서 ‘람’. 이는 근원과 하나 되기 명상입니다. 이렇게 ‘옴 람’을 하면서 호흡을 할 때 다른 잡생각이 일어나면 알아차리시고,

 

“제가 부처님의 성품과 하나로 연결되게 해 주십시오”

라고 기원을 드린 다음에, 다시 들이마시면서 ‘옴’ 내쉬면서 ‘람’ 이렇게 진행을 해봅니다. 다만 5분간만이라도 시도해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입니다.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한껏 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도 일심청정 법계청정의 근원과 하나 됨[“옴 람” - 부처님의 성품과 연결되어지기]을 통해서 우리도 꽃피어나야 하겠습니다.

 

초선당에서 적경 두 손 모음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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