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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03-02 / 조회수 : 1873

주지스님의 2월의 편지

 

불자님들 안녕하셨습니까?

유난히도 눈이 많았고 추웠던 겨울이었습니다. 내일이면 입춘입니다. 아직 봄소식을 일러주기에는 이르기는 하지만 어쨌든 봄이 시작 되었습니다. 우리 가슴속에도 얼었던 마음을 털어 버리고 기지개를 켤 일입니다. 혹여 서로를 짓누르며 주고 받았던 상처나 만족스럽지 못한 일들 나를 불편하게 했던 상황들 서운했던 감정들 모두모두 털어버릴 일입니다. 마치 지붕 위에 쌓였던 눈이 와르르 쏟아지듯이 털어버립시다. 봄이잖아요^^

 

그러나 털어버리는 것이 쉽지 않다면 부처님께 기원 드려봅시다. 나의 모든 묵은 까르마()를 제거해 달라고...

지금까지 묵었던 감정 상처들을 치유해 달라고....

잠시 눈을 감고 부처님의 거룩한 가피(자비광명)가 머리정수리에서  부터  온 몸을 타고 흘러 발 끝까지 흐르고 있음을 연상해 봅시다.

황금빛 광명으로 내 몸이 빛나고 있음을 느껴봅니다.

이 광명이,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이나 일 또는 상황들까지 골고루 미치도록 의식을 넓게 확장해 봅니다. 내가 고통에서 벗어나길 원하듯 그 사람도 고통에서 벗어나길 원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힘들어 할 때 그 사람 역시 가슴앓이를 하고 있음을 자각할 일입니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처님께 다시 한번 기원해 봅시다.

상처를 주고 받으며 단절했던 마음을 연결시켜 달라고...

봄입니다.

봄은 예술입니다.

만물을 성장시켜주는 봄. 봄은 드러난 모든 것을 바라보는 것이지요. 우리의 바라봄 관찰, 모든것이 “봄”입니다.

봄이 만물을 키우듯이 우리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꿀일입니다.

기원. 그것이 삷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입니다.

좋은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봉인사에서는 불자님들의 정성에 힘입어서 몇해 전부터 염원해왔던 미국 달라스에 있는 태광사를 인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넓고 아름다운 목초지가 있는 전형적인 미국 농가 요사채에 60여 평의 법당이 갖춰져 있는 곳입니다. 가운데는 연못도 있고요,  새들도 날아오고 저녁에는 낙조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아름들이 나무도 군데군데 있고요.

아직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있진 않지만 퍽 정감이 가는 곳입니다. 감나무, 복숭아나무, 호두나무가 열매를 풍성하게 맺고 있습니다.

앞으로 태광사는 어린 불자들의 어학연수를 위한 템플스테이 도량으로 키울 예정이고, 훗날에는 많은 이들의 수행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수련도량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태광사를 인수하는데 드는 총 비용이 내부수리까지 약 5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봉인사에서는 불자님들 한분 한분이 모시는 지장전 벽화원불의 불사금으로 태광사를 인수하고 발전시키는데 쓰고 있습니다.

부처님을 모시는 공덕은 더없이 소중한 일 입니다. 적극 동참하시어 좋은 인연 맺으시기 바랍니다. 식구나, 가까운 친구, 벗님들께 지장전 벽화원불을 선물하십시오. 그 사람을 위해 소중한 마음을 담아서 말입니다.

 내 안의 부처님을 밖으로 표현해서 모신다고 여기시고 예경하는 마음으로 모셔주십시요.

 

적경 두 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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