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센터

기본 게시판 내용보기
9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1-09-06 / 조회수 : 1822

9월의 편지


 안녕하셨어요?

햇빛도보기 어려울 만큼 지루했던 장마도 이제 끝나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가을 기운을 풍기는 날입니다. 9월은 과실이 영글어가는 결실을 맺는 계절의 시작입니다. 9월에는 조상님들의 은덕을 기리는 추석도 있고 농작물들을 거두어들이기 시작하는 계절이지요. 모든 것이 결실을 맺고 수확을 해가는 이때에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9월을 감사하는 마음의 달로 정해봅시다.

모든 작물들에게 감사하고 조상님들께 감사하고 이웃들에게 감사하고 특히 우리 가족들에게 감사할 일입니다.

어떨 때 감사해야 할까요?

감사할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할 일들을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밥 먹을 때 감사의 기도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배설 할 때는 감사기도 드리는 일은 없지요?(^^)

왜 먹는 것에는 감사하고 배설할 때는 감사하지 않을까요?

생각해보세요. 사실 우리는 일주일간 굶어도 생명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 이틀 동안 오줌 한번 못 누었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견딜 수 있을까요? 그러니 식탁 앞에서 음식을 놓고 기도하는 것만 하지 말고 화장실에서 똥오줌을 누면서 감사의 기도를 드려 보십시오. 대소변을 보면서 이 육체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보는 것입니다.

감사는 이렇게 사소한 곳에서도 발견해 내어야 합니다. 전기나 수돗물 가스에게 감사하고 모든 것을 묵묵히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하수구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마땅히 일으킬 일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기도를 성취하는 핵심비밀열쇠입니다.

정말 기도 성취 이루고 싶다면 감사하는 마음을 많이 일으키십시오. 좋은 친구 간에도 서로 신뢰하고 감사할 때 그 연결감이 깊어지듯이 부처님께 감사할 때 부처님과 내가 깊게 연결되어 집니다. 부처님의 가피는 감사하는 마음을 타고 흘러옵니다. 남편 또는 아내에게 감사하고 가족에게 감사하고 벗님들께 감사하고 이웃에게 감사하고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좋은 일이든 좋지 못한 일이든......

좋은 일에서는 기쁨을 얻어서 감사하고

좋지 못한 일에서는 경험을 쌓게 해주어서 감사하고......

좋지 못한 일을 통해서 내 의식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가르침으로 알고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감사할 때 그런 안목을 갖추게 됩니다.

좋은 일로 기뻐하든 좋지 못한 일로 힘들어하든 그 모두가 살아 있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크고 좋은 일에서만 감사할 일이 아니라 작고 사소한 일에서도 감사할 일입니다. 심지어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뛰어난 수행자이고 부처님의 가피를 받을 준비가 되어 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도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감사는 우리 의식의 고귀한 성품 중에 하나입니다.

슬픔보다는 기쁨이, 두려움보다는 평온이, 미움보다는 사랑이 더 고귀한 성품 이듯이 감사는 모든 성품 중에 가장 으뜸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변해갑니다. 사랑도 예외일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영원한 사랑을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말 뿐입니다. 가령 젊은 두 남녀가 사랑에 빠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두 사람은 너무나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하여 결혼을 합니다. 그 마음이 한 삼년은 갈 것입니다. 삼년 뒤에는 사랑은 하지만 뭔가가 빠진 느낌입니다. 예전의 열정이 식어가는 것이지요. 그러나 사랑은 남아있습니다. 십년 쯤 지나면 그저 편리에 의해서 살아갑니다. 사랑은 식고 룸메이트 정도의 관계이지요. 이십년 쯤 지나면 동거인 수준입니다. 물론 미워하고 화해하면서 정은 들었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렇게 변해가는 사랑을 존중으로 승화시켜가는 것입니다. 상대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승화시켜 갈 때 그 사랑은 열정에서 오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내면의 깊은사랑이, 즉 가슴열리는 사랑이 형성되어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의 영적 성장(의식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일지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일으키도록 해봅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무얼 하지?’ 하며 근심부터 하나요. 아니면 ‘와~ 잘 잤다’ 하며 기뻐하나요. 아니면 ‘오늘’이라고 하는 선물이 주어 졌음에 감사하나요? 어느 쪽이신가요?

무엇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감사할 수 있나요?

잊지 마십시오. 감사는 내 영적 성장의 지름길이며 기도 성취의 비밀이라는 사실을.....

잠시 눈을 감고 지금의 내가 있기 까지 나 혼자만의 힘과 노력으로 이뤄 낸 것이 있었는지 찾아보십시오. 과연 그런 것이 있기나 한 걸까요?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는 부모님의 영향과 가족들의 노력과 배우자의 헌신......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를 보아도 그 회사를 만든 분이나, 회사 건물이 있기까지 수많은 건축 자재들과 건축과 관련된 많은 이들의 노고와 도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오직 감사할 일들 뿐이지요.

저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주신 덕에 크고 깨끗한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가 어려움 없이 잘 끝났습니다. 또한 봉인사 중창주 이신 한길로 법사님과 장 원각성 보살님의 영정을 원만히 모셨습니다. 이 모두가 여러분들의 염원에 힘입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눈은 볼 뿐 아름답고 추함을 구분하지 않고

귀는 들을 뿐 감미롭고 거슬림을 구분하지 않으며

우리의 가슴은 서로를 연결할 뿐 좋고 나쁨을 구분하지 않네.

모든 것은 내 관점에 따라서 달리 보이는 법.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할 때

꽃에서도, 담배꽁초에서도

모든 사람, 모든 일, 어떤 상황속에서도 부처님의 성품을 보게 되리.

이 9월을 감사의 달로 정하고 살아가봅시다.

감사하는 마음이 많을수록 정말 감사한 일들만 일어날 것입니다.

                                                                                    무묘실에서 적경 두손모음

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다음글 : 10월 편지
이전글 : 7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