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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호-고통에 대한 통찰1-물질-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9-09-28 / 조회수 : 2184

(2009년 7월호)

붓다께서 보이신 선정과 지혜수행 4

1. 고통에 대한 통찰 (고성제-5온)

1) 물질에 대한 통찰

불이 뜨거운 줄 모르는 사람은 두려움 없이 불을 잡고 있다.  윤회하는 우리 또한 5온의 실상을 모르기 때문에 고통을 모른 채 즐거이 오온을 취착하고 있다.  오온의 실제를 통찰하게 된다면 그것이 붙들고 있을 만큼 좋은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고, 안다면 놓게 될 것이다. 그것이 고통임을 알게 될 것이다.

물질을 보기 위하여 먼저 4대(四大)수행을 해야 한다.1) 4대 요소에는 12가지 특성이 있다. 땅의 요소인 단단함 ․ 거침 ․ 무거움 ․ 부드러움 ․ 매끄러움 ․ 가벼움과 물의 요소인 흐름 ․ 응집과 불의 요소인 따뜻함 ․ 차가움과 바람의 요소인 지탱  ․  움직임이다. 집중력을 쉽게 개발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관찰하기 쉬운 순서로 관찰한다.  먼저 움직임의 특성을 관찰한다. 숨을 쉴 때 백회에서 밀고 나가는  느낌,  공기와 접촉함을 알아차림으로써 움직임의 특성을 인식한다. 그것이 점차  분명해 질 때까지  집중한 후 차츰 가까이 있는 몸의 다른 부분으로 옮겨가서 그곳에서 움직임을 알아차린다.  이런 식으로 천천히 머리, 목, 몸통, 팔, 다리, 그리고 발에서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백회에서 움직임을 쉽게  관찰 할 수 없다면 숨을 쉴 때 가슴의 움직임이나,  복부의 움직임, 심장이 뜀에 따라 맥박이 움직이는 것에서 부터든 쉽게 인식되는 것에서 움직임을 알아차린 후 차츰 온 몸에서 분명히 인식 할 수 있을 때까지 관찰한다. 이런 방식으로  단단함,  거침, 무거움, 지탱, 부드러움, 매끄러움, 가벼움, 따뜻함, 차가움, 흐름, 응집의 순서로 그 각각의 특성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그리고 온몸에서  분명해질 때까지 관찰한 후,  그 다음엔 지, 수, 화, 풍의 배열 순서로 관찰한다.   이 때 요소들 간의 불균형으로 몸에 긴장이나 통증이 생기면 집중력이 깨지므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을 잡아야 할  상대적 특징들은 단단함과 부드러움,  거침과  매끄러움, 무거움과 가벼움, 흐름과 응집, 따뜻함과 차가움, 지탱과 움직임이다. 이러한 특징들이 분명히 식별되어  질 때 이 몸을 오직 요소들로써만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람이나 자기  자신이라는  관념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 12가지 특징을 온몸 전체에서 한꺼번에 인식할 수 있을 때 까지 숙달하면2)  회색빛 등의 여러 종류의 빛이 보일 것이다. 근접삼매에 가까워진 것이다. 이 빛 속에서 4대요소를 계속 관찰하면 그 빛은 차츰 하얗게 되고 마침내는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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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대수행을 개발하는 데 간결한 방법과 상세한 방법 2가지가 있다.   대념처경에서는 간결한 방법으로 가르쳤다. 간결한 방법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맛지마 니까야 에서는 상세한 방법으로 가르쳤다. 2종류의 수행자가 있다. 순수 위파사나 수행자와 사마타 위파사나 수행자이다. 순수 위파사나 수행자는 선정을 닦지 않고 4대 수행을 통하여 근접삼매를 개발한 후 원한다면 32상 수행을 한다. 그런 후 물질과 정신을 분석하고 연기수행을 한 후 위빠사나 수행을 한다. 사마타 위파사나 수행자들은  선정을  닦은 후 물질, 정신, 연기, 위파사나 수행을 한다. 그러므로 두 수행자 모두에게 물질  수행의 토대인 사대 수행이 필요하다. 사마타 위빠사나 수행자에게 사대 수행은 선정수행의 마지막 단계이면서 위파사나 수행의 시작이다. 과거생으로 부터 선정을 닦은 사람은 순수 위파사나를 통하여도 열반을 실현함이 가능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선정력 없이 궁극적 물질과 정신을 통찰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파욱에서는  간혹  아나빠나 사띠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수행자들에게 사대 수행을 지도하지만 그 후 보통 32상이나 까시나 수행 등을 통하여 선정을 얻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궁극적 물질과 정신을  통찰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파욱에서는  40가지 선정수행 대상의 거의 모두를 통하여 선정을 닦은 후 위빠사나 수행을 한다.  두 수행자에게 같은 점과 여러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여기서는 생략한다.

2)주의력을 움직이지 않고 어깨너머에서 온몸을 내려다보듯이 또는 머리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듯이 한곳에서 온몸의 12가지 특성을 각각 관찰하기를 1분에 3번  식별할 정도로 빠르게 할 수 있을 때까지 수행함.

 

덩어리나 유리처럼 투명하게 될 것이다.

이 투명한 물질은 다섯 감성의 요소이다. 즉 눈, 귀, 코, 혀, 몸 투명 요소들이다. 이 다섯 중에서 몸 투명요소는 온 몸, 즉 여섯 감각 토대에 퍼져있다. 이  때문에 몸 전체가  투명하게 나타난다. 이 투명한 덩어리 속에서 사대요소를 계속 식별하면 그 덩어리가 반짝거리고 빛을 낼 것이다. 그 빛 속에서 허공의 요소를 관찰함으로써  빛 덩어리는 작은 깔라파들로 부숴 질것이다. 깔라파들은 아직 궁극적 물질은 아니다. 8 , 9 , 10가지3) 궁극적 물질들로 구성된 더 이상 분리할 수 없는 물질의 최소 단위일 뿐이다. 물질의 3가지 견고한 관념4)을 파기하기 위하여 선정의 힘으로 투명 깔라파와 불투명 깔라파5)  속의 궁극적 물질을 식별해야 한다. 모든 깔라파에는 사대 요소가 있다. 먼저 사대요소를 식별한다.  이때 깔라파들이 극도로 빠르게 일어나고 사라지기 때문에 하나의 깔라파 속에서 사대요소를 식별할 수 없다면 일어나고  사라짐을 무시해야 한다.   그래야만 궁극적 실재에 도달 할 수 있다. 일어나고 사라짐을 무시하고 하나의 깔라파 속의 사대요소에만 집중한다. 집중의 힘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 번에 한 요소씩  식별하여 차츰  8가지 특징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을 때 까지 수행한다.6) 이 시점이 선정수행(심청정)의 완성이고 깔라파들을 계속 식별함으로써 위빠사나 수행으로 나아가는 시작(견청정)이다.

이와 같이 여섯 감각 토대 즉 눈, 귀, 코, 혀, 몸, 심장토대의 깔라파들에서 사대요소를 식별한 후 색깔, 냄새, 맛, 영양소 등도 식별한다.  그리고 9원소 깔라파에서는 생명요소를, 10원소 깔라파에서는 나머지 10번째 요소까지 식별해야 한다. 예를 들면 눈의 토대라고 불리는 눈의 검은 동자에는 7종류의 깔라파들이 있다. 즉 눈10원소 깔라파, 몸10원소 깔라파, 성10원소 깔라파, 생명9원소 깔라파, 마음에서 생성된  8원소 깔라파, 온도에서 생성된 8원소 깔라파, 음식물에서 생성된 8원소 깔라파  등이다.  이 각각의 깔라파에서 각각의 요소들을 식별해야 한다는 말이다. 역시 귀의  토대인  달팽이관도 7종류의  깔라파들의 조합이다. 눈의 토대와 다른 점은 눈10원소  깔라파  대신에  귀10원소 깔라파가 있다는 것이다. 코, 혀, 심장에서도 이와 같다. 그러나 촉감의  토대인 몸은 6종류의 깔라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깔라파들은  업, 마음, 음식, 온도에  의해 유지된다.  이것들의 계속적인 지원이 곧 몸 인 것이다. 이들  중 어느 하나의 지원이  멈출 때 몸은 무너질  것이다.

처음엔 이들 각각의 깔라파에서 각각의 요소들을 하나씩  식별했다면 나중에는 그 요소들을 한꺼번에 식별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그리하여 각각의 문에서 모든 요소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마침내는 여섯 문에서 즉, 온몸에서 궁극적  물질만을 볼 수 있을 때 까지 수행해야 한다. 한  깔라파 속의 모든 요소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을 때 그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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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 12 참조.

4) 먼저 아나빠나 4선정을 확립한다. 그래서 삼매의 빛이 밝게 빛날 때 그 빛을 이용해서 몸의 32부분을 관찰한 후 몸 안의 뼈의 전체적 윤곽이 확실해 질 때 까지 뼈를 본다. 1시간 이상 삼매의 빛이 뼈를 비추어 밝은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다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뼈를 본다. 그리고 자신의 뼈를, 다시 밖의 뼈를...이런 식으로 안과  밖으로 점차 주의력을 확장하면서 우주의 존재들을 뼈로만 볼 수 있을 때 까지 수행한다.  안과 밖으로 오직 뼈만 선명히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자신의 뼈에 집중하면서 ‘혐오스러운 뼈’ 라는 주의력으로 초선정에 든다.

5) 깔라파에는 투명 깔라파와 불투명 깔라파 2종류가 있다. 다섯 감성의 요소 중 하나를 갖고 있는 깔라파는 투명하고 나머지는 모두 불투명하다.

6)온 몸에서는 12가지 특징을 식별하지만, 한 깔라파에서는 8가지 특징만 식별할 수 있다. 이 8가지는 단단함, 거침, 무거움(또는 부드러움,  매끄러움, 가벼움), 흐름, 응집, 뜨거움(또는 차가움), 지탱, 움직임이다.

 

을 무상, 고, 무아로 통찰하는 위빠사나 수행이 가능하다. 몸을, 변화하고 있는 요소들의 모임만으로 볼 수 있다면 무엇을  보더라도 형상에  걸리지 않고 나,  내 몸, 아름다운 것, 사람, 개, 여자, 남자라는 등의 관념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사견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것이다.

이렇게 극도로 빠르게 일어나고 사라지는 깔라파들을 대상으로 그것의 궁극적  실재를 파악하는 위빠사나 수행을 하는 동안 피곤할 때는 근접삼매든 본삼매든 자신이 갖추고 있는 선정으로 전향한다. 선정에 들어 조금 쉬면 상쾌해진다. 그러면 다시  위빠사나로 전향해서 물질들의 무상, 고, 무아를 통찰한다. 마치 전쟁터에서 전사들이 피로에 지쳤을 때 요새로 피해 휴식을 취한 후 강해 졌을 때 다시 전투에 임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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