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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도(三士道)에 따른 수행의 길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08-04 / 조회수 : 1292

삼사도(三士道)에 따른 수행의 길

㈀하사도(下士道)

㈎다음 생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찾는 것

㉮죽음을 생각하지 않아서 생기는 결점

수행을 생각하지 않으면 이생만을 생각하게 되어, 입는 것이나 먹는 것 따위만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죽음과 내생을 생각하게 되면 그렇게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여행을 떠나려고 생각한 사람이 이것저것 준비하게 되는 것과 같다.

사는 동안, 오로지 입는 것, 먹는 것, 명예 따위에만 집착하는 것은 무상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동안에 무상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생각하지 않은 만큼 이생에서의 일만을 생각하게 된다.

죽게 된다는 생각은 누구나 다 한다. 하지만 누구나 오늘은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내일 죽을 사람도 마찬가지다. 바로 이런 생각이 수행조차도 다음으로 미루게 하며 나태한 마음을 생기게 한다. 찰나의 순간이라도 게을리 하면 결국 깨달음의 세계에는 발도 들여 놓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지금 우리는 수행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완전하지는 못하다. 이생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들 대부분은 영리한 사람이 되기 위해, 또는 명예를 위해 수행을 한다. 어떤 사람이 아티샤에게 이생만을 위하여 수행하게 되면 어떤 열매를 얻게 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티샤는, 이생만을 위하여 수행을 하게 되면 열매도 이생에 얻을 수 있는 열매만을 얻게 된다고 하였다. 이렇게 이생만을 위하여 수행을 하게 되면 이생에 얻을 수 있는 작은 열매는 얻을 수 잇겠지만 다음 생에는 삼악도에 나게 된다.

그러므로 완전한 수행을 하고 싶으면 이생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이생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은 가난해지라는 말이 아니고 사바세계의 여덟 가지 법(자신을 칭찬하는 것을 좋아하고, 칭찬하지 않는 것을 싫어하며, 자신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고, 도와주지 않는 것을 싫어하며, 자신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것을 좋아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싫어하며, 자신이 행복하게 되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이 불행하게 되는 것을 싫어하는 것)에 집착을 버리라는 것이다. 이것에 집착하게 되면 완전한 수행을 하기가 힘들게 된다.

우리는 항상 이생에 집착하고 있는지 잘 살펴야 하는데, 하나의 바늘 앞쪽에 뾰족한 부분이 두 개가 있으면 바느질을 할 수 없듯이 수행과 사바세계의 여덟 가지 법은 모순의 관계다.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면 이생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으면 사바세계의 여덟 가지 법에 집착하게 되어 수행은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수행에 전념하려면 사바세계의 여덟 가지 법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먹을 것, 입을 것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사바세계의 여덟 가지 법을 버리게 되면 명예와 부유함, 기쁨 같은 것은 자동적으로 생기게 된다.

보통 사람들이 자신을 위한 일에 집착하듯이 이생의 이익을 위한 기도나 염불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집착을 버리고 완전한 가르침을 배우려면 죽음과 무상에 대하여 명상해야만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단계적으로 배우지 않고 매우 높은 길만을 찾으면서, 기본적인 길인 집착을 버리는 수행을 게을리 하는 것은 코앞에 있는 불구덩이는 보지 못하고 멀리 있는 나무의 열매만을 얻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죽음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면 수행을 해도 흉내만 내면서 이생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죽음이라는 적이 나타나게 되면 자신이 그 동안 애지중지하며 집착한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도움을 받을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모든 것을 담담한 마음으로 편안한 죽음을 생각하면 담담한 마음으로 편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지만, 죽음을 잊고 살면 죽음의 순간에 맞닥뜨려야 고통에 가슴을 쥐어뜯게 된다.

㉯죽음을 생각하면 생기는 이득

죽음을 생각하면 사소한 일에서도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는 죽음과 무상을 아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인식이라고 하셨다. 죽음을 생각해야만 이생에서 바르게 수행하게 되고, 다음 생에 좋은 곳에 태어나기 위해 계율을 지키고, 보시하고, 인욕 할 뿐만 아니라 하사, 중사, 상사의 길을 차례로 배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탐·진·치의 삼독을 없애는 데에도 아주 큰 힘이 되며 덕행을 쌓는 데도 큰 힘이 된다. 이렇게 죽음을 생각하게 되어 생기는 힘은 망상과 허물을 부수는 망치와 같아서, 수행력을 증대시켜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힘이 되어 준다.

㉰죽음을 바르게 생각하는 방법-죽음에 대한 아홉 가지 명상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갓 태어난 아이도 백 년만 지나면 죽고 없어질 것이다. 이렇게 죽음의 화살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겨냥하고 있으면 때가 되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삶이란 과녁을 꿰뚫을 것이다.

아무리 많은 재물이 있더라도 죽음은 피할 수가 없으며, 아무리 힘센 사람일지라도 죽음과 싸워 이길 수는 없다.

수명은 연장할 수가 없다.

모든 중생은 전생의 인과에 의해서 태어나고 죽게 되므로 이생에서는 수명을 늘릴 수가 없다. 순간순간 죽음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사는 동안 수행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의 수명은 매우 짧다. 그 중에서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짧다. 실로 많은 사람들이 ‘수행해야지’하는 마음만 먹고는 실천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후회하는데, 우리는 이를 보면서 자신의 현재를 살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하여 즉시 마음을 고쳐먹고 깨달음을 향해 정진해야 할 것이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 밥을 먹다가도 죽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죽음은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내일과 내생 중 어느 것이 먼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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