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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10-01 / 조회수 : 921

6월의 편지

 

불자님들 안녕하셨습니까?

날이 갈수록 녹음이 우거지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뜨면 싱그러운 숲속의 향기와 새소리가 오늘을 선물 받았다며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극락이 따로 없습니다.

이런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싶은 분은 봉인사로 오십시오.

주말을 이용해서 부처님도 뵙고 푹 쉬었다 가십시오.

나름 불자님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감촉하는 그 모든 것들에 의해서 좋아하고 싫어하는 분별심이 생깁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가까이 하고 싶거나 소유하고 싶어 합니다. 싫어하는 마음이 생기면 피하거나 멀리하려는 마음이 생기지요.

감각기관을 통해서 들어오는 모든 것들 - - 색깔, 향기, , 소리, 감촉 등등...... 이런 것 들은 우리 삶에 좋은 자양분이 될 수도 있고 나쁜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우리가 하는 말이나 행동 즉 우리에게서 나가는 모든 것들은 이웃과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든가 반대로 상처를 주든가 합니다. 결국 우리에게서 나가는 말과 행동이 나의 인격으로 평가되어 지는 것입니다.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무엇이 되었든 내게 기쁨이 되는지 상처가 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감정이 올라오니까요. 마찬가지로 내가 하는 행위들(, 행동 등)이 가족과 이웃들에게 선물이 되고 있는지 상처를 주고 있진 않은지 한번 살펴볼 일입니다.

다섯 가지 감각기관(오감)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들에 대해서 좋고 나쁜 것으로 구분하지 말고 그저 무엇이든 기꺼이 수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은 해봄직 할 것입니다. 그렇게 받아들여진 것은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오감을 통해 들어온 것을 자양분으로 삼아서 내 말과 행동을 아름답게 표현해 낸다면 정말 세상에 도움이 되는 좋은 벗이 될 것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요. 내 뜻에 맞지 않으면 화부터 올라오니까요.

우리는 자칫 나를 중심으로 생각해서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내 맘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화를 내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마음에 들면 기쁩니다. 내가 한 행동에 대해서도 상대가 시큰둥하면 눈치 보거나 화가 납니다. 상대가 잘 받아들이면 신이 납니다. 그렇다면 세상에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들여다봅시다. 나에게 잘 대해주고 편하고 이익이 되면 좋은 사람이고, 나에게 불편하고 거부감이 들게 되면 나쁜 사람으로 느껴지진 않던가요? 좋고 나쁘고를 구분하는 것은 나를 중심으로 해서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수행이라고 하는 것이 뭘까요?

뭔가를 치열하게 파고들고 고행하며 채득해가는 것이 수행인가요?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습관에서 멀어져 가는 것이 진정한 수행은 아닐까요? 다시 말해 자기중심적 사고나 행위로부터 멀어지는 것, 즉 자기를 내려놓는 마음을 키워가는 것이 수행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봉인사 종무소 테이블위에 다음과 같은 좋은 시()가 있네요.

 

생각이 우리의 운명을 창조한다.

당신의 생각에 주의하라.

그것은 당신의 말이 된다.

당신의 말에 주의 하라.

그것은 당신의 행동이 된다.

당신의 행동에 주의하라.

그것은 당신의 습관이 된다.

당신의 습관에 주의하라.

그것은 당신의 성격이 된다.

당신의 성격에 주의하라.

그것은 당신의 운명이 된다.

 

우리의 말과 행동은 나의 창조물임을 자각하고 매순간 주시하는 힘을 키운다면 그것은 그대로가 멋진 수행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싱그럽고 푸름이 가득한 6월에 내 자신을 주시하는 힘도 푸르게 성장시켜 봅시다.

 

아름답고 푸르름이 잘 갖춰진 봉인사로 오세요. 가족끼리 오셔서 템플스테이를 하세요. 봉인사는 여러분들을 잘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셔서 아름다운 자양분을 가득 담으시고 대화를 나누며 미소로써 멋진 선물들을 만들어 보십시오.

초선당에서 적경 두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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