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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5-03-07 / 조회수 : 812

3월의 편지

 

불자님들 안녕하세요.

곳곳에 추위가 남아있긴 해도 봄이 완연합니다.

오늘은 정월대보름 이군요.

언제나 그랬듯이 봉인사에서는 정월 대보름 전날에 관세음보살이 모셔진 샘에 등불을 밝히며 달맞이 법회를 하였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법회입니다.

올 한해의 풍요로움과 건강을 기원하며 솟아오르는 달을 맞이하여 "월광보살"을 염송합니다.

우리는 달덩이 같이 예쁜 얼굴을 갖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마음도 달덩이 같아야 하겠지요? 원만한 달덩이처럼 마음이 피어오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그렇습니다. 세상을 둥글둥글 하게 살아야 됩니다. 모난 부분은 다듬고 상대의 부족한 부분은 보충해주고 이렇게 서로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려고 마음을 쓰면 보름달 같은 원만한 삶의 되어 질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들로부터 칭송받기를 원한다면,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해 봅시다. 내가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려면, 남들로부터 사랑받길 원한다면 내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요?

일단 쾌활해야 될 것 같습니다. 무겁고 우울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욕심이 없는 맑은 사람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볍게 미소 짓고 가진 것에 만족을 찾으며 살아가는 그런 사람에게 우리는 더 관심을 기울이고 좋아하게 됩니다. 그리고 타인의 행복에 대해서 배려해주는 사람이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자기만을 생각하고 자기중심을 살아가는 사람 옆에는 친구가 모이기 힘들겠지요. 이렇게 둥근 보름달처럼 살기를 원하신다면 내안에 사랑을 발견할 일입니다.

쾌활하게 즐겁게 살기

욕심 없이 가볍게 살기

타인을 배려해주며 살기

거기에다가 지혜롭기까지 하면 최고이겠지요. 지혜롭게 판단하고 결단을 내리고 자기가 내린 결정에 대해서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인들 그런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마음을 평소에 유지해 나가고 가꾸어 갈 수 있을까요?

먼저 아침에 눈을 뜨며 "나는 오늘을 선물 받았다. 즐겁게 행복하게 살자." 하고 마음속으로 다짐해 봅니다.

두 번째로는 "내가 가진 것에 대해서 사랑하자." 하는 마음을 내 봅니다. 인간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추구할 때 스스로 초라하게 느껴지고 불행해지기 쉽습니다. 행복은 지금 이 순간 내가 갖고 있는 것(물건, 시간, 사람, ...)에 대해 사랑할 때 찾아온답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그렇고 편히 앉을 수 있는 의자가 그렇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만족해지면 행복해 질수 있지요. , 욕심을 비우는 일입니다.

세 번째는 나에게 욕구가 있고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있듯이 그 사람도 마찬가지로 삶에서 행복을 구하고 있고 무언가를 욕구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바람도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마음을 기울여 주는 것입니다. 때때로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상대가 행복해 지도록 마음을 쏟는 일입니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남을 힘들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지요. 내 위주의 생각에서 벗어나 타인을 돕고 그 도움으로 타인이 기뻐할 때 찾아오는 행복감을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이것이 사랑입니다.

네 번째는 삶에서 우선순위를 알아 무엇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 불필요하고 사소한 것인지를 구분해내는 것입니다. 또한 나에도 이롭고 모두에게도 이로운 일인지 살펴서 판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결정하고 결정한 것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줄 때에도 보다 넓은 영역의 목표에 어긋나지 않도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가도록 충고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이렇게 네 가지를 살펴서 살아갈 때 마음은 보름달처럼 둥굴게 피어오르고 얼굴도 원만상을 갖게 될 것입니다.

꽃은 향기를 내뿜지 않아도 향이 나듯 삶을 둥굴게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인격의 향이 나게 마련입니다. 이제 머지않아 새싹 나고 꽃이 피어오릅니다. 오늘 이처럼 정월보름을 맞이하면서 우리 마음속에도 자비와 지혜의 원만한 달이 떠오르기를 염원해봅니다. 따뜻한 날씨에 꽃이 피듯이 우리도 화사하게 따뜻한 마음으로 즐겁게 살 일입니다. 꽃피는 봄날을 기다리며 우리 가슴으로부터 사랑이 꽃피어나도록 노력합시다.

-초선당에서 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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