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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12-28 / 조회수 : 900

7월의 편지

 

불자님들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날입니다.

장마철이라 습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납니다. 짜증나기도 쉽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려니~’ 해야죠.

그러려니~’를 못하면 짜증나기 쉽습니다.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못할 때 우리는 화가 납니다. 슬프기도 하구요.

그래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고통스럽다.’ 라고 하지요. , ‘욕망하는 것이 고통의 원인이 된다.’라고 말합니다. 좀 더 들여다보면 그 말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고통이라는 것과 일치합니다. 즉 원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아서 짜증이 난 경우 이뤄지지 않은 상황을 못 받아들이기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뜻입니다. 우리 아이가 성적이 나쁘다는 사실을 못 받아들이면 옆집 아이와 비교하며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공부 좀 못하면 어때- 불량하지 않으면 되는 거야...’ 이렇게 받아들이면 고통스러울 일이 없을 것입니다.

무더위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고통스럽지요. 나를 둘러싼 힘든 상황(,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욕망도 고통을 만들지만 받아들이지 못함도 고통으로 이어집니다. 살아가면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받아들이지 못함으로써 생겼던 많은 고통의 경험은 없으셨나요?

받아들이지 못할 때 상처로 남겨지기가 쉽습니다.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노라면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는 소란스럽고 짜증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받아들이게 되면 활달하고 사랑스러워 보일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많은 고통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날씨와는 다툴 일이 없겠지요.

비가 오면 우산을 쓰면 될 것이고 날이 더우면 옷을 가볍게 입으면 될 것이며 날이 추우면 따뜻한 옷을 더 껴입으면 될 것입니다.

날씨 상황을 받아들였기에 나를 거기에 맞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나 어떤 상황이나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것에 대해 내게 심대한 피해(죽음에 이를 만큼)가 아니라면 받아들여 볼 일입니다.

의외로 삶이 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의식이 많이 깨어난 사람들의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인(道人)이라고 표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새롭게 접하게 되는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해서는 근심과 불안을 밑바닥에 깔고 만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일까요? 이런 것들은 우리에 습관적인 업() 일수 있습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과거나 미래를 집착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그저 지금을 경험할 뿐이지요. 세상을 좀 더 적극적이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지금의 상황을 수용하고 즐기듯이 자기 내면에서 올라오는 감정들을 지켜볼 줄 압니다. 우리는 자칫 지금을 희생하여 미래가 더 나아질 거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을 잘 수용하고 행복을 잘 발견해 나간다면 다가올 미래는 더욱 풍부한 경험과 행복이 개발되어질 것입니다.

미래란, 지금을 통과하여 결국 과거로 갑니다.

지금이 아닌 과거나 미래의 삶은 망상에 불과 합니다. 지금이 아닌 삶은 없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언젠가 거기란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을 수용하고 지금을 경험하며 지금을 살아갈 일입니다. 특히 가족 간이나 동료, 가까운 사이일수록 받아들이는 폭이 클 때 아름다운 관계가 형성됩니다.

수용의 폭이 클수록 사랑의 폭이 크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세요.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면서 자신을 위축시키거나, 비난하거나, 열등감을 갖거나, 그러지 마십시오.

자신을 사랑한다면 우선 자기를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자각(수용)해 나간다면 내 삶은 훨씬 안정적이고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틈 날 때마다 기도하십시오.

내 삶의 여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하소서.’ 하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다음과 같이 기도해 봅니다.

 

생명가진 모든 존재들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늘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생명가진 모든 존재들이 정신적 육체적 슬픔으로부터 벗어나 늘 기쁨누리를 기원합니다.
생명가진 모든 존재들이 정신적 육체적 빈곤으로부터 벗어나 늘 풍요롭기를 기원합니다.

생명가진 모든 존재들이 정신적 육체적 나약함으로부터 벗어나 늘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생명가진 모든 존재들이 정신적 육체적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 늘 평온하기를 기원합니다.

생명가진 모든 존재들이 정신적 육체적 갈등으로부터 벗어나 서로 사랑하기를 기원합니다.

 

 

초선당에서 적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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